
연예인 출신 첫 국회의원은 제 10~12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홍성우다. 홍성우는 1974년 동양방송 TBC의 드라마 '데릴사위'에 출연해 시청률 78%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1978년 서울 제5지구(도봉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민주공화당, 민주정의당 등으로 당적을 바꾸며 3선 의원을 지냈다. 2021년 12월 별세했다.

2008년에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친박연대에 당무위원으로 신규 입당, 그해 4월 실시된 제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이에 부친인 김두한 전 의원에 이어 한국 최초 부녀 국회의원이 됐다. 제19대 총선 서울 송파구 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이로써 제3, 6대 재선이었던 부친 김두한 전 의원에 이은 최초 부녀 재선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같은 시기 이순재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국회의원 생활을 했다. 당시 강부자, 최불암, 이순재는 의정 활동 도중 연예 활동도 겸했다. 이에 대한 규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이순재는 다시 연예계로 돌아와 연기 생활에 몰두하고 있다. 이순재는 한 방송에서 "다시 정치 제의가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정치인 생활을 하는 동안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 나의 길은 연기라고 생각했다. 나에겐 연기밖에 없었다. 정치를 더 한다고 해서 잘될 것은 없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기력이 남아있을 때 연기자로 돌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인 생활을 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했다.

1989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서승만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공천을 노리고 있다. 서승만은 최근 비례대표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서 "드라마보다 비현실적이고 개그보다 더 웃긴 현실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두려움과 절박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승만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할 비례대표 후보 20명에 이름을 올렸다. 서승만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이후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온 그는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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