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 데이' 12일 개최
캐롤 초이 총괄 "아태지역 콘텐츠 제작에 따라 크레이티브 지원 예정"
신연식 감독 "송강호, 드라마 시나리오 받고 감사하는 모습 '의아'"
이권 감독 "8부작 '킬러들의 수다' 제작 환경 만족"
캐롤 초이 총괄 "아태지역 콘텐츠 제작에 따라 크레이티브 지원 예정"
신연식 감독 "송강호, 드라마 시나리오 받고 감사하는 모습 '의아'"
이권 감독 "8부작 '킬러들의 수다' 제작 환경 만족"

1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구 스퀘어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 데이'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 '킬러들의 쇼핑몰'의 이권 감독, '삼식이 삼촌'의 신연식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는 디즈니+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포함한 다양한 로컬 및 글로벌 콘텐츠가 소개됐다. 디즈니+ 관계자들은 앞으로 콘텐츠 방향성과 전략을 설명했다.

캐롤 초이 총괄은 "규모 있는 콘텐츠 구조를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창의적인 우수성을 보일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아태지역 콘텐츠 비즈니스 제작에 따라 국내 크레이티브 업계 또한 지원할 예정"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콘텐츠 강국이다. 한국에서 사업하면서 재능있는 스토리텔러와 협업하는 건 영광이고 계속해서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의 라인업도 발표됐다. 1월 공개된 '킬러들의 쇼핑몰'을 비롯해 현재 순차 공개 중인 '로열로더'가 소개됐다. '삼식이 삼촌', '폭군', '강남 비-사이드', '조명가게', '지배종', '트리거', '더존-버텨야 산다 시즌3' 등은 향후 공개 라인업에 들었다.
'킬러들의 쇼핑몰'의 이권 감독과 '삼식이 삼촌'의 신연식 감독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동욱 분)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김혜준 분)의 생존기를 액션물.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 한국에서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만나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다.
이 감독은 창작자들이 모였을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묻는 말에 대해 "AI 시대라 크리에이터들이 설 자리가 있겠냐고 농담조로 이야기한다"며 "'기본에 충실한 콘텐츠가 살아남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OTT라는 플랫폼이 크리에이터들의 장점을 더욱더 발휘하게 해주는 토대가 된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지속 가능한 스토리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 감독은 "어떤 서사든 기본에 충실한 캐릭터가 좋고, 시청하면서 캐릭터한테 자연스레 이입할 수 있는 걸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사건에 강하게 들어오는 스토리를 좋아한다"고 작품 취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가 이 작품 속 캐릭터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캐릭터가 글을 쓰는 나를 움직인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며 "그럴 때 시나리오가 잘 나온다"고 말했다.


'삼식이 삼촌'의 배경은 1960년대. 이에 대해 신 감독은 "1960년대 초는 한국 사회를 정의 내리는 데 너무 중요한 시대였다. 변화가 있던 시기에 인물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역사의 전환점에 대해 개인이 하는 행동과 선택이 이후 한국 사회와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을 예상하고 움직였던 사람, 뜨거웠던 사람들이 있던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권 감독은 "크리에이터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 스스로 발휘할 수 있게끔 하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크리에이터가 시스템적 구애를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8부작 '킬러들의 수다'를 만들며 작업 환경에 만족했다는 이권 감독. 그는 "이전에 작업했던 작품들에 비해 환경이 뒷받침된 덕분에 처음 생각했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대로 신연식 감독은 "창작자가 환경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감독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세상에 존재한다고 착각할 때가 있다. 세상은 적대적이다. 개인에게 좋을 수 없다. 따라서 변화하는 환경에 크리에이터가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OTT 환경에서는 러닝 타임에 대한 제약이 비교적 덜하기 때문에 시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덕분에 신선하고 재밌는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며 장점을 꼽았다.
김소연 대표는 "지난 한 해가 의미 있었다"며 "디즈니+가 국내 진출 3년 차인 올해도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양질의 콘텐츠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스토리텔링을 토대로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한국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집중할 것이고, 변화에 맞춰 소비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며 "규모 있는 대작 중심의 장르물과 시청자에게 공감과 감동을 일으키는 콘텐츠, 시즌제를 펼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폭넓은 세계관의 수준 높은 콘텐츠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디즈니+만의 강점"이라고 자부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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