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아내가 분조장이 있는 남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58회에는 버럭이 습관인 분조장(분노 조절 장애) 남편의 불같은 성격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부부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근은 상담에 앞서 다정한 듯 서먹한 사연자 부부를 보며 "따로 앉네? 사이가 안 좋구나"라며 보살 촉을 발휘했다. 이에 사연자는 "분노 조절이 안 되는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사연자는 배달 요식업 사업장을 운영 중인 남편은 자기만의 룰을 따라주지 않으면 1에서 10단계까지의 분노 수치가 단번에 10으로 가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님에게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나름대로 수습 후 남편에게 전하는데 정색하며 언성을 높인다", "가게 앞에 누군가 주차를 잘못해놓고 적반하장의 태도로 나오면 상대방 면전에 욕을 한다"라며 남편의 행동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너 그러다 임자(?) 만나면 어떻게 하려고? 너 싸움 잘해?"라며 남편의 분노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듣고 있던 사연자는 "제가 싸움을 말리면 저한테 난리가 나요"라는 말을 하기도. 서장훈은 "너를 제일 위하는 아내를 욕하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야"라며 도 넘은 남편의 행동을 비판했다.

분노의 원인을 묻자 "관여를 많이 하는 부모님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라는 대답에 이수근은 "지금 아내와 아들이 있는데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안 돼. 네 아들에게 분노를 대물림하는 격이야"라고 따끔한 충고를 건네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11년간 사랑으로 보살펴 주셨던 새어머니를 다시 찾고 싶다는 사연자의 이야기와 늦은 나이에 쌍둥이를 낳으며 두 번째 결혼 생활을 이어갔지만 지속된 사연자의 폭언 메시지에 결국 남편이 이혼 요구를 하며 가출했다는 탈북자 사연자의 고민도 공개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