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83세 강부자 "김용건과 삼각 로맨스물 찍고파" ('회장님네 사람들')
강부자가 능숙한 입담으로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활약을 펼쳤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게스트로 배우 강부자가 등장했다.

기름집 딸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란 강부자는 6.25 전쟁 이후 기름집이 불에 타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때로 한 번만 돌아가면 좋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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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의 남편인 이묵원이 찾아왔다. 강부자와 친구인 김수미는 친정아버지와 닮은 이묵원을 평소 아버지라고 부른다며 이묵원을 향해 "아버지"라고 외치며 그를 반겼다. KBS 공채 2기 동기로 인연을 맺은 강부자, 이묵원 부부는 결혼 57년 차에도 변치 않는 금슬을 자랑했다.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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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는 "24살에 故 김동원 선생님 어머니 역을 했다"라며 62년간의 연기 인생을 회고했다. 강부자는 일찍 시작한 노역으로 독보적 입지를 굳혔지만, 불꽃 튀는 삼각 로맨스물의 주연을 해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로맨스라는 게 꼭 젊고 예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다"라고 한 강부자는 상대 배우로 누가 좋겠느냐는 질문에 "김용건"이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강부자는 대상을 안겨준 국민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을 추억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김수현 작가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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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는 후배 양성에도 기여했다. 사미자를 우연히 방송국에서 보고 반해 배우로 추천했고 데뷔까지 이끌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단역으로만 출연하던 이미숙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드라마 '마포나루'의 주연으로 추천 후 연기 지도까지 했다고 말했다.

강부자는 이묵원과 드라마 '상록수'에서 모자 사이로 함께 출연한 이후 같은 작품을 하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그는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자 '전원일기' 둘째 아들 용식 역의 유인촌, 가수 최백호와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았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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