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 화면 캡쳐
사진 =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 화면 캡쳐
방끝순(전원주 분)이 유산 정리를 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에서는 방끝순이 친자식에게 한 푼도 못준다고 입장을 밝혔다.

방끝순은 "20년 동안 한 번도 안 나타나다가 들통나니까 자식까지 데리고 찾아와? 그리고 너희들이 사람이야? 당장 나가지 못하냐. 어떻게 내 속으로 키운 자식이 이웃사촌만도 못하냐. 박프로, 가온, 효심이가 내 아들이고 딸이고 손주였다. 이제부터 너희들은 생활비 학비도 고사하고 국물도 없다. 나는 내 재산의 일부를 박프로, 가온, 곧 시집갈 효심에게 넘기겠다. 그리고 의천빌라 건물 자체를 사회에 환원할 것이다. 너희들은 내 유산 한 쪼가리도 못 받는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며느리 정미림(남보라 분)에게 끝순이 효심에게 유산을 주겠다는 소식을 듣고 이선순(윤미라 분)은 방끝순을 찾아갔다. 끝순에게 선순은 "그래서 유산 정리 다 했어? 왜 나는 안 줘? 왜 박프로, 가온이 효심이만 줘? 내가 그동안 언니 옆에서 동생처럼 친구처럼 알뜰살뜰 챙긴 거 생각하면 나한테도 유산 줘야지. 그러니까 대철이한테 적당히 하라고 그랬지? 그렇게 안 먹고 안 쓰고 안 사고 버티면서 자기는 온 동네방네 쓰레기 팔아서 자식한테 보내더니 이 꼴이 뭐냐"라고 말했다.

방끝순은 "딸내미 등골 빼먹다가, 효심이 집 나간 거 생각해야지?"라고 지적했다. 선순은 "나는 언니보다 낫다. 그래도 착한 효녀로 키웠다. 언니는 자식을 왜 그렇게 키워서 며칠 사달을 내냐"라고 빈정댔다. 이어 선순은 "내가 누구 만나고 온 지 알기나 하냐"라고 최명희(정영숙 분)의 존재를 알렸다.

최명희를 찾아간 방끝순은 최명희의 편지를 읽었다. 끝순은 "이건 배신이야. 배신. 그동안 서로 새긴 시간이 얼마인데. 나를 속여? 최명희, 나도 자기를 안 볼 거야. 나도 자기를 보게 되면 방끝순이 아니다. 사기꾼 남인숙이다. 이까짓 목도리, 누빔 잠바 필요 없어. 누가 이런 걸 원했냐. 나는 진정한 우정을 원했어"라고 토로했다.

한편, 최명희는 이선순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명희는 이선순에게 "
저희 집안 사정이 매우 복잡했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만 제가 자식들을 잘못 키우고, 며느리를 잘 못 들여서, 감사하게도 좋은 분들을 만나서 제 인생 가장 부끄럽고 비참한 시기에 따뜻한 위로를 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가 있었습니다. 그저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거기서 우리 태호를 다시 만나게 돼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힘든 가운데서도 애지중지 키우신 따님을 우리 태호 짝으로 주신 것 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선순이 "저는 아무래도 태산이다 보니까 아시잖아요 딸 가진 엄마 마음을"라고 걱정하자 최명희는 "하지만 안심하십쇼. 우리 태호 어려서부터 여기서 할아버지한테 짜장면 한 그릇 얻어먹어가며 검소하고 엄하게 자랐다. 그만큼 자기 처신도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게 할 테니 염려 놓으십시오. 효심이 어머니 귀한 인연 감사드립니다"라고 안심시켰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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