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BF.36070073.1.jpg)
8일 이효리는 자신이 진행하는 KBS 2TV 뮤직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정재형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첫 단독 MC를 맡은 데에 고충을 토로했다. 정재형이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게 된 소감을 묻자 이효리는 "단독 MC는 처음이다"라면서 "양념치듯 떠드는 것을 잘하는데 단독으로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 단점은 남 얘기 잘 안 들어준다"며 "내가 떠들고 싶어, 돋보이고 싶은 욕망이 불끈 올라온다"고 털어놨다.
![/ 사진=KB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BF.36070075.1.png)
이효리는 지난 해 tvN '댄스가수유랑단'에 출연하기도, 6년 만에 본업인 가수로 돌아와 새 앨범을 발매하기도, 11년 만에 상업 광고를 다시 찍겠다고 선언하기도 하면서 그간 숱한 화제성을 자랑해왔다.
이를 입증하듯 시청률 역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첫 방송에서 1.9%를 기록하며 전 시즌 최고 시청률을 찍게된 것. 주로 드라마와 맞붙는 심야 음악 방송프로그램 특성 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 어렵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레드카펫'은 꾸준히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 사진=텐아시아DB](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BF.36070076.1.jpg)
지난 23일 방송에서 이효리는 게스트로 출연한 엄정화와 요즘 걸그룹들의 노출 의상에 대해 소신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엄정화에 "그때 첫 방송에 언니가 팬티만 입고 나오셨다"면서 "저도 요즘 후배들 제니도 좋아하고 뉴진스도 좋아하는데 후배들이 그런 옷을 안 입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막 든다"며 "노출입거나 하면 ‘안 돼. 가려’ 이런 마음이 있다. 지켜주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 사진=KB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BF.36070074.1.png)
이효리의 본업은 가수다. 유재석이나 강호동, 신동엽 등과 같은 진행을 숱하게 맡아온 방송인들보다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단독으로 진행을 맡은 것은 처음이기에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벌써 10회 차다. 약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게스트가 아닌 MC가 더욱 돋보인, 말 그대로 주객이 전도됐다는 사실은 스스로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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