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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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가 ‘아파트404’의 엔딩 요정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아파트404’에서는 1999년 밀레니엄을 앞두고 벌어진 종말론 사기극을 파헤쳤다. 특히 ‘아파트404’의 귀여운 막내 이정하가 수배 중인 사이비 교주 역할을 맡아 입주민들을 완벽하게 속이며 1승을 거뒀다.

이정하는 1회에서 첫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으로 신선함을, 2회에서는 제니에게 완전히 속아 넘어가며 순수한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3회에서는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아파트404’에 완벽하게 적응, 예능 초보의 빠른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아파트의 비밀을 찾기 위해 곳곳을 수색하지만 주로 헛다리를 짚어 추리계 이단아의 면모를 드러내 깨알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단서를 걸고 펼쳐진 입주민 활동 시간에는 허당 매력을 발산했다. ‘죽음의 숨바꼭질’에서는 커튼, 소파를 전전하며 숨을 곳을 찾아다니더니 티 나게 이불을 덮어쓰고 있어 상대팀에게 바로 발각됐다. ‘팅팅탱탱 12개까지 가능한 프라이팬 놀이’에서는 차태현의 별명 바다표범과 오나라의 별명 사막여우가 합쳐진 ‘사막표범’을 만들어 내 폭소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오나라와 함께 유력한 교주 후보로 떠오르자 억울함을 호소하고, 순진한 눈망울로 어필했던 이정하의 정체가 사이비 교주로 밝혀지며 모든 게 연기였다는 사실이 충격을 안겼다. 이정하는 입주민들의 평소 모습과 난이도를 고려해 교주의 예언록을 작성했고 예언록에 적은 미션을 은밀하게 수행했던 사실도 드러나 소름을 돋게 했다.

게다가 첫 녹화 때부터 현장에서 마주치고 사진까지 촬영했던 부녀회장단도 가짜였다. 5명의 입주민들과 대결해야 하는 이정하를 위해 제작진이 3주 동안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 이로써 이정하와 제작진의 환상의 작전은 입주민들에게 제대로 통했다. 제니는 "아까 울 것 같았다"며 배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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