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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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가 에스파 리더 카리나의 ‘열애 사과문’을 조명했다.

6일 BBC는 “열애설 인정 뒤 사과한 케이팝 스타 카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 케이팝 스타가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배신’을 당했다며 분노한 팬들의 비난을 받은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 팬들이 카리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트럭시위를 펼친 것을 언급하며 “카리나에게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스타들은 압박감이 크기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사생활과 관련된 폭로는 다루기 까다로울 수 있다”고 했다.

BBC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K팝 기획사에서는 신인 스타의 연애나 개인 휴대전화 소지 등도 금지했다”며 “지금도 연애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팬들에겐 불명예스러운 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매체는 카리나가 2020년 에스파 싱글 '블랙 맘바'로 데뷔했으며 4인조 에스파를 이끌어온 프런트우먼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에스파가 작년 상반기에 발매한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 판매량이 무려 210만장이나 되는 점도 짚었다.

카리나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편지를 올려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해 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이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를 쓰게 됐다”고 적었다. 지난달 27일 카리나가 이재욱과의 열애를 인정한 지 일주일 만이었다.

당시 두 사람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SM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어 “두사람이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사생활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팬들은 지난 4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카리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가 벌였다. 해당 트럭 전광판에는 '카리나 팬들에게 미안한 것보다 너는 7년 동안 노력한 자신에게 미안해해야 해! 당신이 직접 당신의 진로를 망쳤어요. 당신의 모든 노력이 하나의 연애 소문으로 인해 모두 부정되고 있어요. 당신은 만족합니까?', '카리나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니?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습니까? 직접 사과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거예요'라는 협박성 문구가 담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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