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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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원과 김수현이 각각 약 2년, 4년 만에 3년차 부부로 돌아온다.

7일 오전 진행된 tvN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에는 장영우 감독, 김희원 감독,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이 참석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상반기 기대작인 '눈물의 여왕'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박지은 작가와 '불가살'의 장영우 감독, '빈센조' '작은 아씨들'의 김희원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또 김수현은 2020년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약 4년 만에, 김지원은 2022년 '나의 해방일지'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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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우로 분한 김수현은 시골 용두리 출신으로 명문대 로스쿨을 졸업, 퀸즈 그룹의 법무이사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신입사원 시절 우연히 만난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과 사랑에 빠져 세기의 결혼을 올리고 3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극 중 김지원은 퀸즈 백화점의 사장이자 백현우의 아내 홍해인 역을 맡았다. 수려한 비주얼과 타고난 머리로 손대는 것마다 대박이 나며 살아생전 남들에게 무릎 한 번 굽혀본 적이 없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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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이날 "부부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백현우식, 김수현식 처가살이를 한 번 표현해보고 싶기도 했다"고 처음으로 도전하는 부부연기가 작품을 선택하는 계기 중 하나가 됐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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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역시 "정말 기가 막히다"라며 "사실 다 아시다시피 워낙 연기를 깊이있게 20대 때부터 보여주셨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얼마나 김수현이란 배우가 귀엽게 망가질 수 있는지 끝을 보여준다. 찍을 때마다 너무 신선하고 즐거웠다. 스태프 분들도 너무 즐거워하셨다"며 "그 전에 영화에서 코믹 연기도 잘 보여주셨는데 이번엔 결혼에서 오는 페이소스들이 많이 있다"고 예고했다.

김지원은 "굉장히 오랜 시간 만에 부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만났다.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댓글을 보기도 했다. 잘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이런 저런 준비를 했다. 이런 재벌가에 관련한 조그만 수업도 받아보고 스타일링적 부분들, 신경을 많이 쓰려고 했던 것 같다. 제가 준비한 것도 있지만, 현장에서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현장을 '퀸즈가' 답게 멋있게 꾸며주셔서 세트나 미장센의 도움도 받았다. 아무래도 (돈이) 있는 캐릭터를 하다 보니까 덜 춥고 덜 덥고, 좋은 환경에서 안락하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있다"며 "('상속자들') 유라헬은 내 나이보다 어리기도 했다. 고등학생이라 조급하고 사랑에 목마른 캐릭터였는데, 이번에는 훨씬 더 연령대도 있고 결혼 생활도 하고 있고 훨씬 가진 것이 많은 캐릭터라 성숙하고 여유로운,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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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첫 부부 호흡을 선보이게 된 것에 고충을 고백하기도. 김수현은 "어려웠던 부분이 먼저 떠오른다"며 "3년 차 부부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심장) 어딘가에 불꽃이 있는 상태, 설렘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를 표현하는 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3년 차 부부면 무르익은 느낌도 나면서 같이 설렘을 공유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감독님들이 많이 고민해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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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은 "원래같은 경우라면 모르는 사이에서 만나 차근차근 알아가다 설렘을 맞이하고 갈등을 하는 순차적인 걸 해왔는데 이번엔 맞닥뜨리자 마자, 3년이나 묵은 감정들을 쌓아서 백현우와 마주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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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김수현의 만남에 첫 방송도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 "겸허한 마음이다.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이라,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회보다 조금만 더 나온다면, 여기 계신 분들과 큰절 영상을 찍어서 올리겠다. '큰절 챌린지'로 김갑수 선생님까지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눈물의 여왕'은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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