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은 백일섭의 절친이자 '오빠 할배' 남진이 등장해 자녀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진은 "사랑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하루에 몇십 번도 볼 뽀뽀를 한다"라며 딸 사랑을 과시했다. 그러나 그는 "아들한테는 조금 못하는 편이었다"라며 하나뿐인 아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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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남진은 "백일섭의 방송을 챙겨봤다. 너무 보기 좋더라. 아버지가 딸을 사랑하는 게 눈으로 보여서 울컥해졌다"라며 "누구나 그럴 수 있다. 갈등이 있을 수 있다"라고 용기를 내 7년 만에 딸과 재회한 절친 백일섭에게 위로를 전했다.
영상 속에서 전시기획자로 일했던 딸 백지은 씨의 옛 직장을 오랜만에 찾아 나선 백일섭 부녀는 과거 경기도 광주에서부터 직장인 파주까지 매일 150km를 통근할 수밖에 없었던 딸의 사연을 돌아봤다. 백일섭은 "(지은이) 엄마가 '너무 고생스러우니까 방을 하나 얻어주면 어떠냐'라고 했는데 내가 반대했다"라며 "그래도 간다고 하면 내 딸 하지 말자 그랬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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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부녀는 인기 드라마 '더 글로리'의 등장인물 '주여정'의 집으로 사용된 바 있는 백지은 씨의 옛 직장에 도착했다. 백일섭은 살갑게 전시회를 둘러보며 몰랐던 딸의 모습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옛 상사인 갤러리 대표와 딸이 눈물로 재회한 뒤, 부녀는 다과를 먹으며 직장 생활 이야기를 들었다. 지켜보던 남진은 "우리 처음 만났을 때, 20대 그 모습이 나온다. 밝고, 맑고, 힘 있고 행복한 거다"라며 "일섭 형에게서 보지 못한 표정과 분위기를 보니까 너무 좋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때 전현무는 "선생님도 따님과 함께 이 세계에 초대하고 싶다"라며 기회를 틈타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자 남진은 "딸들에게 물어봐야 한다"라며 능숙하게 회피해 웃음을 선사했다. 백지은 씨는 "오늘은 되게 즐거웠다. 아이들 없이 '저의 하루'인 것 같아 좋았다. 쓸모 있는 사람이었던 저를 만난 것 같아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이승연은 "많은 엄마들이 공감할 거다. 아기를 낳고 나면 이름이 없어진다"라며 공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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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경 반대했던 백일섭은 인터뷰에서 "비전이 여기보다 낫다면 박수 쳐줘야 할 부분이다. 아쉬운 건, 세월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르지만 자주는 못 볼 것 아니냐. 그럼 또 섭섭하고"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또 착잡하다. 그런 거 보면 만나자 이별이다. 인생사 그런 게 아닌가"라며 씁쓸해했다.
백지은 씨는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아빠랑 '해피엔딩'을 하고 홀가분하게 떠날 생각이었다"면서도 "물리적으로 떨어지면 소통의 기회가 줄지 않나. (아빠와) 자주 보니까 좋고 애틋해졌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가볍지가 않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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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별채에서 함께 살고 있는 임현식의 둘째 딸 부부가 등장, 서로의 '딸자식 자랑 대결'이 이어졌다. 백일섭은 "그래 너는 저 사위한테 잘해야 돼. 알랑방귀 잘 뀌고"라며 임현식에게 너스레를 건넸다. 함께 알아온 세월만큼 돈독한 두 절친이지만 나이 앞에서는 치열한 서열 전쟁을 펼치기도 했다. 학번까지 거론하며 치열하게 다투는 아버지들의 모습에 자식들마저 고개를 저었다. 이들은 격의 없으면서도 매서운 농담으로 서로에게 한 방씩을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후에 인터뷰에 나선 백지은 씨는 "(임현식의 딸이) 아빠랑 친해 보이고, 손도 잡고, 쓰다듬고, 서로 거리낌이 없는 게 너무 예쁘더라. 화목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 주에는 딸의 이민 관련 결정을 앞둔 아빠 백일섭의 씁쓸한 심경, 그리고 남진이 기억하는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된다. 또, 박시후 부자와 '대한 외국인' 줄리안이 함께 하는 부여 투어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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