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합 구독자수 460만명에 달하는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지구마불2'를 통해 번아웃을 극복했다.
7일 서울 서대문구 연남장에서 ENA, TEO '지구마불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태호PD, 김훈범 PD와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참석했다.
'지구마불2'는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게임은 김태호PD가 설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호 PD는 ''지구마불2'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세 자녀의 아버지가 됐다"며 "'지난 시즌때는 유튜브용으로 재밌게 놀아볼까?' 라는 생각으로 찍었는데 ENA에서 재밌는 제안을 줬다. 이번 새 시즌에는 TV에 더 어울리는 콘텐츠로 접근했다. 스토리와 구성적으로 다양한 재미를 선보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훈범 PD는 "'지구마불 1' 이후 출연자와 제작진이 많이 친해졌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어색함 없이 재출발하니까 케미스트리가 더해지면서 시너지가 발생해서 좋았다"고 강조했다. 빠니보틀은 "처음엔 작가님한테 안 한다고 했다"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빠지고 더 강력한 멤버가 들어와야 하지 않겠냐며 이야기를 일주일 넘게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시즌에도 참여를 결정한 빠니보틀은 "안 했으면 큰 일 날 뻔했다. '남의 돈으로 내가 하고 싶은 재밌는 걸 해도 될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책임없는 쾌락'이라고 프로그램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호 PD는 "빠니보틀의 새로운 크리에이터 제안을 이해했지만, 이번엔 꼭 같이 가고 싶었다. 빠지더라도 시즌 3에서 빠지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튜브는 "시즌 1이 잘 돼서 기쁘다. 어릴 적부터 존경한 김태호, 김훈범 PD와 함께해서 영광"이라며 "유튜브를 메인으로 한 프로그램이 쉽지 않은데, '지구마불2'를 하게 돼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번아웃'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빠니보틀은 "왔다가 지나간 지 꽤 됐다"며 과거 '여행을 싫어하게 됐나?'라고 의심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늘 조회수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대중이 봤을 때 대리만족 되는 게 뭐가 있나 고민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빠니보틀은 "여행을 진심으로 즐기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결론을 냈고, 다시 자신이 여행을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 계기라고 '지구마불2'를 설명했다. 곽튜브는 "유튜브 시작 초기부터 여행 유튜브를 일로 구분 지었기 때문에 여행에는 번아웃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대로 "방송에 번아웃이 왔었다"는 곽튜브. 그는 "방송에 재능이 없다는 걸 느꼈다. 그러다 친한 사람들과 방송하다 보니 '방송할 만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방송과 유튜브, 채널의 차이점에 대해 김태호 PD는 "작년에 유튜브 콘텐츠를 방송용으로 바꾸는 시도를 했다. 두 가지의 차이점을 살려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스트와의 관계를 방송에서 집중하고, 유튜브용에선 리얼리티를 부각하고자 분리했다"고 노력한 점을 짚었다.
김태호 PD는 '지구마불2' MC 노홍철, 주우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노홍철이 있는 반면, 여행을 즐기지 않는 주우재가 점차 여행을 좋아하는 모습을 봤다"며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가 다 같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를 섭외한 것에 대해서는 "각 유튜버들이 나를 처음 만났을 때보다 구독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방송,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한 모습을 봤다"며 '지구마불2'에 이들이 참여해야만 했던 이유를 밝혔다.
방송 전과 달라진 일상을 묻는 말에 빠니보틀은 "유튜브만 했을 땐 비슷한 또래들이 많이 알아봤지만, 방송 후 장년층이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공항에 가니 젊은 사람보다 나이대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이 알아본다"며 '지구마불' 파급력에 대해 말했다.
곽튜뷰는 "시즌 1때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하기 싫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결과물이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광고를 많이 찍어 결과적으로 얻은 게 많다"고 흐뭇해했다. 그는 "'지구마불'을 통해 유튜브를 넘어 방송 업계에도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던 점도 좋았다"는 장점을 꼽았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가장 적지만 지난 시즌 우승을 거둔 원지. 우승 비법에 대해 그는 "나라 운이 좋았다"며 "생소하면서 많이 궁금해하는 나라"라고 밝혔다. 이어 원지는 "구독자가 많다고 조회수와 비례하진 않는다"고 털어놨다.
'지구마불2' 시청 포인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원지는 "우리의 진심 어린 표정 변화가 재밌을 것이다. 세 명 다 성향과 개성이 달라 각자 캐릭터가 여행지에 묻는 느낌이 재밌을 것"이라고 꼽았다.
곽튜브는" 경쟁이긴 했지만 우리 사이가 워낙 좋았다. 내가 지난 시즌 우승하지 않았어도 기분이 좋았다. 인위적으로 우승에 욕심을 갖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촬영에 임했다"며 여유를 보였다.
'지구마불2' 오는 9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7일 서울 서대문구 연남장에서 ENA, TEO '지구마불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태호PD, 김훈범 PD와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참석했다.
'지구마불2'는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게임은 김태호PD가 설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호 PD는 ''지구마불2'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세 자녀의 아버지가 됐다"며 "'지난 시즌때는 유튜브용으로 재밌게 놀아볼까?' 라는 생각으로 찍었는데 ENA에서 재밌는 제안을 줬다. 이번 새 시즌에는 TV에 더 어울리는 콘텐츠로 접근했다. 스토리와 구성적으로 다양한 재미를 선보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훈범 PD는 "'지구마불 1' 이후 출연자와 제작진이 많이 친해졌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어색함 없이 재출발하니까 케미스트리가 더해지면서 시너지가 발생해서 좋았다"고 강조했다. 빠니보틀은 "처음엔 작가님한테 안 한다고 했다"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빠지고 더 강력한 멤버가 들어와야 하지 않겠냐며 이야기를 일주일 넘게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시즌에도 참여를 결정한 빠니보틀은 "안 했으면 큰 일 날 뻔했다. '남의 돈으로 내가 하고 싶은 재밌는 걸 해도 될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책임없는 쾌락'이라고 프로그램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호 PD는 "빠니보틀의 새로운 크리에이터 제안을 이해했지만, 이번엔 꼭 같이 가고 싶었다. 빠지더라도 시즌 3에서 빠지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튜브는 "시즌 1이 잘 돼서 기쁘다. 어릴 적부터 존경한 김태호, 김훈범 PD와 함께해서 영광"이라며 "유튜브를 메인으로 한 프로그램이 쉽지 않은데, '지구마불2'를 하게 돼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번아웃'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빠니보틀은 "왔다가 지나간 지 꽤 됐다"며 과거 '여행을 싫어하게 됐나?'라고 의심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늘 조회수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대중이 봤을 때 대리만족 되는 게 뭐가 있나 고민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빠니보틀은 "여행을 진심으로 즐기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결론을 냈고, 다시 자신이 여행을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 계기라고 '지구마불2'를 설명했다. 곽튜브는 "유튜브 시작 초기부터 여행 유튜브를 일로 구분 지었기 때문에 여행에는 번아웃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대로 "방송에 번아웃이 왔었다"는 곽튜브. 그는 "방송에 재능이 없다는 걸 느꼈다. 그러다 친한 사람들과 방송하다 보니 '방송할 만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방송과 유튜브, 채널의 차이점에 대해 김태호 PD는 "작년에 유튜브 콘텐츠를 방송용으로 바꾸는 시도를 했다. 두 가지의 차이점을 살려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스트와의 관계를 방송에서 집중하고, 유튜브용에선 리얼리티를 부각하고자 분리했다"고 노력한 점을 짚었다.
김태호 PD는 '지구마불2' MC 노홍철, 주우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노홍철이 있는 반면, 여행을 즐기지 않는 주우재가 점차 여행을 좋아하는 모습을 봤다"며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가 다 같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를 섭외한 것에 대해서는 "각 유튜버들이 나를 처음 만났을 때보다 구독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방송,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한 모습을 봤다"며 '지구마불2'에 이들이 참여해야만 했던 이유를 밝혔다.
방송 전과 달라진 일상을 묻는 말에 빠니보틀은 "유튜브만 했을 땐 비슷한 또래들이 많이 알아봤지만, 방송 후 장년층이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공항에 가니 젊은 사람보다 나이대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이 알아본다"며 '지구마불' 파급력에 대해 말했다.
곽튜뷰는 "시즌 1때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하기 싫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결과물이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광고를 많이 찍어 결과적으로 얻은 게 많다"고 흐뭇해했다. 그는 "'지구마불'을 통해 유튜브를 넘어 방송 업계에도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던 점도 좋았다"는 장점을 꼽았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가장 적지만 지난 시즌 우승을 거둔 원지. 우승 비법에 대해 그는 "나라 운이 좋았다"며 "생소하면서 많이 궁금해하는 나라"라고 밝혔다. 이어 원지는 "구독자가 많다고 조회수와 비례하진 않는다"고 털어놨다.
'지구마불2' 시청 포인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원지는 "우리의 진심 어린 표정 변화가 재밌을 것이다. 세 명 다 성향과 개성이 달라 각자 캐릭터가 여행지에 묻는 느낌이 재밌을 것"이라고 꼽았다.
곽튜브는" 경쟁이긴 했지만 우리 사이가 워낙 좋았다. 내가 지난 시즌 우승하지 않았어도 기분이 좋았다. 인위적으로 우승에 욕심을 갖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촬영에 임했다"며 여유를 보였다.
'지구마불2' 오는 9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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