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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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 오열하며 대중의 오해를 사고, 광고 촬영 펑크 논란에 "나는 몰랐고 잘못 없다"며 막무가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수 미노이를 향한 여론은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미노이는 지난 6일 또 한번 라이브 방송을 통해 광고 촬영 펑크 논란에 대해 자신은 조금도 잘못이 없다고 또 한번 발뺌했다. 그는 "저는 거짓말 한 적이 없다. 정말이다"며 "내가 '좋다'고 말한 것은 (소속사 대표가 광고 계약 내용에 대해) 정리해서 말해준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고 계약이 체결됐는지 안 됐는지 몰랐는데 계약서 받았을 때가 1월이었고 12월 자로 도장이 찍혀 있더라. 계속 이런 식으로 해왔으니까 몰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서 광고 촬영 당일 불참한 것과 관련해서도 "대표님이 친언니한테 '광고 안 찍어도 된다'고 전화를 했고 매니저님한테도 안 와도 된다고 했는데 모르고 픽업을 오셨다. 그래서 노쇼가 아닌 회사의 결정이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미노이와 소속사 AOMG, 광고사와의 대화 내역을 보면 미노이의 말은 대부분 신빙성이 떨어진다. 미노이는 광고 금액, 기획안 조율 등을 통해 해당 내역을 상당 부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광고 금액 관련 불만이 생겼다는 뤼앙스를 풍긴 뒤, 돌연 '대리 서명'을 문제 삼고 광고 조건 수정을 요구하며 촬영을 못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확인된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미노이가 계속해서 문제 삼은 '대리 서명'과 '계약서 열람' 등은 과거부터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어 왔는데, 계약을 펑크낸 미노이는 새삼 해당 문제를 지적하며 "나는 잘못이 없고 소속사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를 설명하는 과정은 논리가 부족하고, 막무가내로 떼쓰는 느낌을 자아내 더욱 피로감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 = 미노이 라이브 방송 캡처
/사진 = 미노이 라이브 방송 캡처
객관성이 떨어지고 막무가내로 자신의 주장을 쏟아내고 있는 미노이의 행보에 대중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에 과거 페스티벌에 1시간 가까운 시간을 지각한 사건이 재조명되는 등 미노이에 대한 여론은 급속도로 차가워지고 있다. AOMG와 지속적으로 대치 중인 미노이는 계약해지설까지 돌며 위기를 겪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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