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스틸컷.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스틸컷.
배우 주현영이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종영을 맞아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7년 만에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장대해진 스케일과 촘촘하게 짜인 사건으로 구독자들을 매료시킨 것.

프로그램에 새롭게 합류한 주현영은 에피소드 속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으로 몰입감을 불러일으켰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상황을 꿰뚫고, 열정적으로 진범을 추리해나가는 모습은 긴장감과 카타르시스를 자아냈다.

한편 주현영은 영화 '괴기열차',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할 예정이다.


[다음은 주현영과의 일문일답]

Q. '크라임씬 리턴즈'의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새롭게 합류한 '크라임씬 리턴즈'를 마친 소감은?
A.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보니 정말 큰 두려움과 걱정을 안고 첫 공개를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촬영할 때 엄청난 집중력과 집요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충분한 체력을 준비하지 못한 저를 자책하기도 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 또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선배님들께 배운 노하우를 곁들여 저의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해서 플레이해보고 싶습니다.


Q. '크라임씬' 시리즈만의 묘미인 다양한 캐릭터 롤플레잉과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아가는 추리는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
A. 저는 집요함이나 경쟁심이 좀 부족한 편이라, 자신을 필사적으로 변호하거나 상대방의 정체를 확신하기까지의 추리 과정이 많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크라임씬 리턴즈'의 도그빌에 들어온 순간부터는 긴 시간 동안 집요하게 단서를 찾고 싸워나가야 하기에, 그 모든 순간들이 도전이고 배움이었습니다. 우선 제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건 복잡하게 얽힌 사건과 관련된 저를 포함한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를 최대한 숙지하는 것이었고요. 두 번째는 제작진분들께서 주신 구체적인 인물의 서사와 성격을 제 것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Q.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와 매회 놀라운 활약을 펼친 본인을 향한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이러한 인기를 실감한 적이 있는지와 인상 깊었던 반응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저를 'SNL 코리아'에서 알게 되신 분들이 꽤 많은데,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크라임씬 리턴즈'를 통해 처음 본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데, '크라임씬 리턴즈'를 통해 팬이 됐다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기도 하면서 더 다채롭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픈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인상 깊었던 반응은, 그런 글을 봤어요. "주현영은 제작진분들께서 주는 캐릭터를 세탁기에 넣고 자기가 원래 쓰던 섬유유연제를 팍팍 넣어 한 번 빨아서 입는 것 같다"고요. 기분이 좋은 동시에 새로운 섬유유연제를 야무지게 구해서 완전히 새로운 향기를 내뿜고 싶은 마음도 생겼어요.


Q. 마치 캐릭터와 한 몸이 된 것 같은 열연으로 구독자들의 몰입을 견인했다. 과몰입했던 순간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A. 스스로 잘하고 있는 건지 의심하느라 생각보다 과몰입했던 순간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워요. 그럼에도 인상 깊었던 순간을 뽑자면 아무래도 1회에서 주집착 역할을 맡았을 때였어요. 주집착으로서 생각하면 비상식적인 것도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캐릭터가 하는 이상한 행동이나 말들도 다 저만의 당위성이 생겼거든요. 극 중 피해자였던 진예원의 이름으로 개명하고 스토킹한 사실에 대해서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요?"라며 의아해하는 장면도 연기하는 제 입장에선 전혀 충격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Q. 어떤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가?
A. 스스로에게 도전장을 내민 아주 용기 있고 잘한 선택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한계라고 생각해 겁먹고 주저할 때마다, '크라임씬 리턴즈' 안에서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노력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저를 격려하고 용기를 줄 거예요.


Q. 마지막으로 '크라임씬 리턴즈'를 사랑해 주신 구독자 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A. 대한민국 레전드 추리예능에 출연하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프로그램의 명성에 걸맞은 플레이어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조금이라도 시청자분들의 몰입에 일조한 부분이 있다면 자책은 조금만 하려고요. 받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며 더 성장한 모습을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플레이어들이 치열하게 연기하고 추리할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만들어주신 제작진분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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