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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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태원이 위암과 패혈증 투병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절친한 지인들을 작업실에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원은 지난 2011년 위암에 걸렸다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임을 알게 됐다. (위암) 발병 전에 너무 무리했다. '남자의 자격' 예능을 촬영하면 보통 12시간 이상 찍지 않냐. 행복하고 기쁘고 재미있는데 피로 누적이 되고 원래 술까지 좋아하니까 무리한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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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살아온 게 있기 때문에 건강할 거라 생각하진 않았다"며 "병원에 가는 건 더 싫었다. 행여 죽더라도 아픈 걸 미리 알고 가고 싶진 않더라. 그러다 방송을 통해서 기적같이 위암 초기인 걸 발견한 거다. 그대로 뒀다면 그때부터 1년을 살기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위암 진단 후 가족이 있는 필리핀으로 갔다는 김태원은 "아내한테 '아주 작은 암이 생겨서 수술해야 할 것 같아' 말했다. 밤에 혼자 있으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해 봤다. 아내, 아이들이 있으니까 죽기가 너무 미안했다"라고 투병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쾌차한 줄 알았으나 패혈증을 앓게 됐다고. 김태원은 "라디오 생방송 가는데 코피가 터져서 안 멈추더라. 집에 왔는데 갈증 때문에 샤워기를 입에다 대고 잠들었다. 다음 날 만약 행사가 없었다면 내가 죽었을 거다. 매니저가 스케줄 때문에 왔다가 날 발견하고 병원에 갔다. 집안이 온통 피였다더라"라고 털어놨다.

패혈증을 앓고난 후 후유증에 대해서 김태원은 "후각 잃고, 시각 많이 안 좋아졌고, 원래 절대음감이었는데 많이 잃었다"라고 고백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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