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사진=텐아시아DB
배우 조병규/사진=텐아시아DB
힙합 서바이벌 '랩컵'이 대한민국 힙합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2024 토너먼트 벌스 랩 배틀 랩컵'(이하 '랩컵') 제작발표회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조병규와 래퍼 양동근, 행주, 조광일, 쿤타, 던밀스, 로스가 참석했다.

'랩컵'은 최종 우승 상금 1억 원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랩 배틀로, 월드컵의 운영방식을 따라 진행된다. 1차 영상 심사 과정을 통해 100여 명의 참가자가 선발됐다. 국내 내로라하는 실력파 래퍼들이 플레이어들을 이끌 감독으로 활약한다.

MC를 맡은 조병규는 "평소 힙합을 좋아했고 어릴 때부터 선망했다. 그러나 자신은 없어서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랩컵'의 MC 제안이 와서 흔쾌히 수락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상금을 쟁취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만큼 "최대한 튀지 않게 잘하려고 한다"는 MC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쇼 미 더 머니'를 좋아한다는 조병규는 "'랩컵' 감독님들이 참가자로 나와서 반갑게 맞이했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아티스트라는 직업 중 자기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하는 것이 '힙합'이라고 생각했다"며 힙합을 좋아하는 이유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프레임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힙합을 애정하는 이유에 대해 조병규는 "역할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는 직업을 가지다 보니 힙합과 맞닿는 부분이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역할로는 (힙합보단)소진할 수 없는 갈증을 느낀 부분이 있다"며 배우로서 가진 생각을 털어놨다. '랩컵'을 하며 "내가 할 수 없었던 솔직히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앞으로 길을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랩컵'과 '쇼 미 더 머니'와의 차이점으로 '진행 방식'을 꼽은 조병규. 그는 "감독님의 선택을 받는 게 아니라 조를 추첨해 그 팀으로 가는 게 공정하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서바이벌은 새로운 얼굴 발굴이 포인트일 텐데, 신선한 얼굴이 많고 이 친구들이 어떤 포텐셜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랩컵'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양동근은 "요즘 K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난리이지 않나"면서 "K 힙합도 세계로 뻗어나갈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신이 어수선해지면서 다운된 것 같다”면서"'랩컵'이 대한민국 힙합에 힘을 실어주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라는 소망을 밝혔다.

행주는 "내가 탈락, 우승, 멘토를 하면서 느낀 건 (실력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들끼리 대항하면 승리 팀과 패배 팀이 생기는데 다들 실력이 없진 않다. 패배해도 자신을 루저 취급하지 말라고 한다"라고 조언했다.

'랩컵'은 오는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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