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에서 남희석으로 변동
KBS의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가 당혹스러운 이유
KBS의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가 당혹스러운 이유
KBS1 '전국노래자랑'의 MC가 방송인 김신영에서 남희석으로 바뀐다. 이에 KBS 측은 공식 입장을 냈지만, 갑작스러운 MC 교체에 대한 사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4일(오늘)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던 김신영의 MC 하차 소식이 불거졌다. 2022년 10월부터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 MC를 맡았던 김신영은 3월 9일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온다.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처음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시청자들을 만나는 대국민 참여형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4일 텐아시아에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 역시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3월 9일(인천 서구편) 마지막 녹화로, 김신영은 2여 년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노래자랑' 측의 당혹스러운 행보에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김신영과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MC 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갑작스레 통보받았다. 이는 KBS 경영진 차원에서 내린 결정임을 알 수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신영 측은, 이 같은 MC 교체를 듣는 과정에서 "젊은 여자 MC는 (프로그램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KBS 내부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KBS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KBS는 "남희석이 방송의 새 진행자로 확정됐음을 알려드린다. 고(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방송을 이끌었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을 부탁드린다. 새 진행자 남희석의 첫 방송은 3월 31일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입장문 안에는 남희석이 새 진행자로 확정된 이유와 김신영이 하차 통보를 받게 된 이유가 빠져있다. 단지 "남희석을 응원해달라"는 문구와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는 입장만이 적혀있을 뿐이다.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지만, KBS는 교체 사유에 대해서는 함구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내부의 판단과 사정이 있을 테지만, 그간 KBS의 행보를 돌아봤을 때 '전국노래자랑'을 둘러싼 판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KBS는 작년부터 갑작스러운 프로그램의 폐지 통보로 잡음을 일으켰다. 그 배경에는 KBS의 재정 및 경영 위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일 박민 KBS 사장은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재정위기에 대해 "수신료 분리 징수로 3000억원대 누적 적자가 예상된다. KBS 콘텐츠 경쟁력은 주목할만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KBS는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장기근속자의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고, 정세진, 정은승, 김윤지 아나운서가 명예퇴직을 신청해 퇴사한다. 2018년 11월 7일부터 방송되던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지난 1월 17일 종영했고, 2022년 7월 21일 첫 방송된 '홍김동전' 역시 지난 1월 18일 폐지 수순을 겪었다. '홍김동전'의 폐지 통보를 두고 시청자들은 KBS 청원 게시판에 반대 청원을 올렸다.
당시 400건 이상의 청원글이 올라왔고, KBS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본방 편성 시간 조정 및 다수의 재방 편성, 스페셜 편성을 실시했고, OTT 플랫폼을 포함한 멀티플랫폼적 성과를 반영해 프로그램 홍보 등 시청층 확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김동전'은 안타깝게도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홍김동전'의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 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MC 김신영의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 역시 이러한 KBS 내부의 재정 및 경영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KBS 측이 MC 교체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MC가 된 남희석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4일(오늘)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던 김신영의 MC 하차 소식이 불거졌다. 2022년 10월부터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 MC를 맡았던 김신영은 3월 9일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온다.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처음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시청자들을 만나는 대국민 참여형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4일 텐아시아에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 역시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3월 9일(인천 서구편) 마지막 녹화로, 김신영은 2여 년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노래자랑' 측의 당혹스러운 행보에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김신영과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MC 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갑작스레 통보받았다. 이는 KBS 경영진 차원에서 내린 결정임을 알 수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신영 측은, 이 같은 MC 교체를 듣는 과정에서 "젊은 여자 MC는 (프로그램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KBS 내부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KBS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KBS는 "남희석이 방송의 새 진행자로 확정됐음을 알려드린다. 고(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방송을 이끌었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을 부탁드린다. 새 진행자 남희석의 첫 방송은 3월 31일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입장문 안에는 남희석이 새 진행자로 확정된 이유와 김신영이 하차 통보를 받게 된 이유가 빠져있다. 단지 "남희석을 응원해달라"는 문구와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는 입장만이 적혀있을 뿐이다.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지만, KBS는 교체 사유에 대해서는 함구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내부의 판단과 사정이 있을 테지만, 그간 KBS의 행보를 돌아봤을 때 '전국노래자랑'을 둘러싼 판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KBS는 작년부터 갑작스러운 프로그램의 폐지 통보로 잡음을 일으켰다. 그 배경에는 KBS의 재정 및 경영 위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일 박민 KBS 사장은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재정위기에 대해 "수신료 분리 징수로 3000억원대 누적 적자가 예상된다. KBS 콘텐츠 경쟁력은 주목할만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KBS는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장기근속자의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고, 정세진, 정은승, 김윤지 아나운서가 명예퇴직을 신청해 퇴사한다. 2018년 11월 7일부터 방송되던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지난 1월 17일 종영했고, 2022년 7월 21일 첫 방송된 '홍김동전' 역시 지난 1월 18일 폐지 수순을 겪었다. '홍김동전'의 폐지 통보를 두고 시청자들은 KBS 청원 게시판에 반대 청원을 올렸다.
당시 400건 이상의 청원글이 올라왔고, KBS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본방 편성 시간 조정 및 다수의 재방 편성, 스페셜 편성을 실시했고, OTT 플랫폼을 포함한 멀티플랫폼적 성과를 반영해 프로그램 홍보 등 시청층 확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김동전'은 안타깝게도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홍김동전'의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 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MC 김신영의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 역시 이러한 KBS 내부의 재정 및 경영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KBS 측이 MC 교체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MC가 된 남희석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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