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에서 남희석으로 변동
KBS의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가 당혹스러운 이유
KBS의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가 당혹스러운 이유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4일 텐아시아에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 역시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3월 9일(인천 서구편) 마지막 녹화로, 김신영은 2여 년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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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입장문 안에는 남희석이 새 진행자로 확정된 이유와 김신영이 하차 통보를 받게 된 이유가 빠져있다. 단지 "남희석을 응원해달라"는 문구와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는 입장만이 적혀있을 뿐이다.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지만, KBS는 교체 사유에 대해서는 함구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내부의 판단과 사정이 있을 테지만, 그간 KBS의 행보를 돌아봤을 때 '전국노래자랑'을 둘러싼 판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KBS는 작년부터 갑작스러운 프로그램의 폐지 통보로 잡음을 일으켰다. 그 배경에는 KBS의 재정 및 경영 위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일 박민 KBS 사장은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재정위기에 대해 "수신료 분리 징수로 3000억원대 누적 적자가 예상된다. KBS 콘텐츠 경쟁력은 주목할만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KBS는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장기근속자의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고, 정세진, 정은승, 김윤지 아나운서가 명예퇴직을 신청해 퇴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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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신영의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 역시 이러한 KBS 내부의 재정 및 경영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KBS 측이 MC 교체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MC가 된 남희석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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