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원더풀 월드'
사진제공=MBC '원더풀 월드'
김남주가 6년 공백기가 무색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지난 2일 방송된 2회는 최고 시청률 7.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지옥불에 뛰어든 벼랑 끝 모성애를 담은 김남주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김남주가 분한 은수현은 아들을 사고로 잃고 인면수심의 가해자를 직접 처단하며 전과자가 된 엄마.

김남주는 '원더풀 월드' 1회에서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하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기를 보내던 때 갑작스러운 아들의 사고로 불운을 맞이한다. 김남주는 아들의 행방을 찾는 장면에서 처절한 심정을 표현해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었다.

아들을 죽인 가해자를 찾아가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용서를 구하기는 커녕 자신과 죽은 아들을 조롱하는 가해자를 향해 엑셀을 밟으며 돌진하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는 뜨겁게 북받쳐 오르는 분노 연기를 펼쳐 극의 흡입력을 더했다.

2회에서는 교도소에 수감된 김남주가 아들을 잃은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남주의 허망한 눈빛과 오열은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미싱 작업을 하던 도중 아들이 떠올라 손이 재봉틀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하고도, 비명 하나 없이 텅 빈 눈동자로 눈물을 흘리는 김남주에게서 자식을 앞세워 보낸 엄마의 뼈아픈 죄책감이 드러나 애처로움을 높였다.

김남주는 아들을 잃은 상실감부터, 어린 자식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 등 감정의 진폭을 넘나드는 섬세한 연기로, 6년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기대에 열연으로 화답했다.

'원더풀 월드'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되며, 디즈니+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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