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닥터슬럼프' 영상 캡처
사진=JTBC '닥터슬럼프' 영상 캡처
'닥터슬럼프' 박신혜가 박형식과 사랑을 확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교통사고를 당하며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토일 드라마 '닥터슬럼프'에서는 남하늘(박신혜 분)과 민경민(오동민 분)이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하늘, 여정우(박형식 분), 이홍란(공성하 분) 그리고 빈대영(윤박 분)은 함께 캠핑을 떠났다. 그 자리에서 빈대영은 여정우와 틀어졌던 과거에 관해 이야기했다. 여정우가 장난으로 대영의 어깨를 때리는 바람에 빈대영이 계단에서 굴러 손을 다쳤고, 그 때문에 해외 의료봉사를 떠나지 못하게 됐다. 게다가 빈대영의 자리를 메운 여정우가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며 스타 의사로 주목 받았던 것.

여정우는 봉사를 다녀온 후 자신에게 인사도 하지 않았던 빈대영에게 느꼈던 서운함을 표현했다. 이에 빈대영은 여정우에게 "미안해. 그때 나 너 질투했고 졸렬했던 것도 맞아"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근데 나 그때 이혼 서류에 도장 찍고 상태 안 좋을 때였다. 우리 처가 돈 좀 있다고 나 부려 먹은 거 알지 않냐. 그때 너 스타 되는 거 보고 '내가 저렇게 돼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곧이어 극중 인물들은 여정우의 의료사고에 민경민이 연관됐을 수도 있다는 것을 추측해 나갔다. 여정우와 화해한 빈대영은 민경민이 수상하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빈대영은 여정우에게 "근데 그 형 혹시 뭐 약 이런 거 하는 거 아니냐"며 민경민에 대해 물었다. 여정우는 "마약? 에이"라며 믿지 않았다. 그러자 빈대영은 "본 게 있다. 4년 차 때인가 내가 그 형이랑 부딪힌 적 있었는데 그 형 가루약 들고 다니고 그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민경민은 들고 다니던 가루약을 빈대영에게 들키자 "알약을 못 삼켜서 가루약으로 처방받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경민은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혹시 그 약이 코카인"이라고 민경민을 의심했다.

그러자 여정우는 "그 형이 알약을 먹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네. 여태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 형이 내 술에 가루약 타는 걸 한 번 본 적이 있다. 성분 검사는 졸피뎀으로 나왔고. 근데 이게 확실치가 않다. 내가 술김에 본 거라. 그리고 하필이면 내가 그때 수면제 먹던 시기라서 애매하니까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빈대영은 "무슨 억하심정이 있길래"라고 의아해했다. 여정우는 "내가 진짜 궁금한 건 졸피뎀은 알약으로밖에 안 나오는데, 굳이 가루약으로 만든 건 계획적이라는 거다. 자기가 먹으려고 가지고 다니는 약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충동적으로 내 술에 넣었을 수도 있다"라며 추측했다.

남하늘은 정신과 상담을 받던 중 민경민이 혜성제약이 후원하는 봉사 단체에 가입해 최근 마카오로 해외 봉사까지 다녀왔다는 걸 알게 됐다. 또한, 민경민이 이사로 있는 혜성제약에 대해 알아본 남하늘은 민경민이 신약 개발과 관련해 쓴 논문으로 허위 기사를 내 주가 조작에 가담할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품기 시작했다. 심지어 남하늘은 CCTV 영상을 통해 여정우를 몰래 따라다니던 사람이 강진석(김재범 분)이 아닌 민경민임을 확인했다. 이에 남하늘은 '우리의 불행은 생각보다 한 걸음 빨리 왔다. 지금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애써 서랍 속에 감춰뒀던 불안이 점점 확신으로 변해가고 있었다'고 했다.
사진=JTBC '닥터슬럼프' 영상 캡처
사진=JTBC '닥터슬럼프' 영상 캡처
남하늘은 곧 민경민에게 전화해 "정우 이사하던 날 밤 왜 말도 없이 왔다가 그냥 가셨냐. 여태 침묵한[tab title="탭"][/tab] 걸 보면 정우가 알면 안 되는 일인가 보죠?"라고 물었다. 남하늘을 찾아간 민경민은 남하늘을 차에 태웠고, 남하늘은 그가 쓴 논문을 들이밀며 "이런 허위 논문으로 주가를 조작하려는 조짐이 보인다. 뭐 이런 이야기가 들리더라"고 협박했다.

그러면서 남하늘은 "혜성제약과 정우 의료사고 관련 있는 거 아니냐. 혹시 선배가 정우 의료사고에 개입되어 있냐"고 민경민을 추궁했다. 당황한 민경민은 다가오는 트럭을 피해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또 다른 트럭이 경민의 차를 덮치며 두 사람은 의식을 잃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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