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어부 멤버들과 박진철 프로는 추자도 항구에서 모여 출조를 준비했다. 해외 출조를 기획한 박진철 프로는 “저와 제작진에게 지난 몇 주는 혼돈의 카오스였습니다”라며 추자도에 모인 이유를 밝혔다. 바로 풍랑주의보, 태풍 경보 등의 기상 악화로 인해 해외 출조가 불가능해진 것. 지난 출조 이후 2개월 만에 돌아온 추자도에서 어부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박진철 프로는 “기록 경신의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은 날”이라며 어부들의 사기를 돋웠고, 이경규 또한 “인생 복수혈전이야”라며 의지를 불태운 출조에 나섰다.
이날 김동현은 ‘어복 천재’라는 타이틀답게 낚싯대를 넣자마자 입질을 맛봤다. 찌낚시 1일 차인 김동현에게 첫수의 신호가 오자 어부들은 모두 황당한 모습을 보였는데. 비록 수면 위로 정체를 드러낸 고기의 정체는 열기였지만, 김동현은 오전 내내 가장 많은 입질을 기록하며 따라올 자가 없는 어복을 증명했다. 연이은 열기 히트에 이제는 참돔이 오길 바라던 순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휨새가 포착되었고 김동현은 드디어 참돔 첫수에 성공했다. 김동현은 인생 첫 대물 참돔이라며 장장 10여 분간 세리머니를 펼쳐 어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어복 천재의 면모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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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덕화는 낚시 시작 전부터 이어진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낚싯대를 놓지 않았다. 그런 모습에 용왕님이 감동하기라도 한 듯 이덕화에게 첫 입질이 찾아왔지만, 고기와 힘을 겨루던 도중 이덕화의 채비가 몽땅 터져버리는데. 다시 앉아 채비를 정비하는 이덕화를 가만히 지켜보던 이경규는 무심히 이덕화의 채비를 받아 손수 고쳐주는 모습을 보였다. 8년 동안 도시어부를 지켜온 두 사람의 우정은 보는 사람마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덕화의 낚싯대에 다시 한번 입질이 찾아왔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하며 이덕화의 초릿대에 집중하던 순간, 드디어 참돔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이덕화는 “이제 감기가 좀 낫는 것 같다”라며 진정한 강철 낚시꾼의 면모를 보였는데, 끝까지 온 힘을 다하고 끝내 해내는 이덕화의 낚시 열정에 모두 박수를 보냈다.
주상욱을 제외한 전원이 5짜 이상 대물 참돔 히트에 성공하며 오전 낚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어진 오후 낚시에는 새로운 룰인 ‘미션넘버 91’이 도입되었다. 박진철 프로의 최대어와 도시어부 멤버 최대어의 합이 91cm에 가장 근접한 어부가 황금배지의 주인공이 되는 신개념 룰의 등장에 멤버들은 모두 배지 획득의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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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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