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로더' 여주인공 홍수주, 연기력 논란
미미한 화제성·흐름 끊기는 연출도 악재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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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첫 주연을 맡은 배우 홍수주가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쇼핑몰 모델 출신의 뒤늦은 배우 데뷔, 부족한 연기력 속에도 주인공으로 나섰지만 걱정은 현실이 됐다.

지난 28일 디즈니 플러스 '로얄로더'가 첫 방송됐다. '로얄로더'는 갖고 싶고, 되고 싶고, 훔치고 싶었던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이너리거들의 이야기다. 민연홍 감독은 '터치' '미씽: 그들이 있었다' '인사이더' 등을 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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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쟁이의 딸 나혜원 역으로 분한 홍수주는 '로얄로더'를 통해 첫 장편시리즈 주연을 맡았다. '로얄로더' 1, 2화에서 홍수주는 적은 분량에도 다양한 감정을 소화해내야 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 폭력적인 어머니와의 갈등, 이재욱 이준영과의 꽁냥꽁냥한 모먼트 등 짧지만 강렬한 감정선을 드러내는 인물.

극을 이끌어가는 3인방 중 한 명, 홍일점으로 눈길을 끌지만 아쉬운 건 연기력이다. 일단 발음이 부정확하다. 아기 같은 웅얼웅얼하는 발음은 귀여운 여대생 역이나 로맨스물에선 장점일지 모르지만, 이 배역에선 시급히 고쳐야 할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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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두컴컴하고 우울한 면이 있는 이번 역할에서는 그녀의 발음 단점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재벌가 왕좌를 노리기 위해서는 더욱 냉철하고 지적인 캐릭터가 필요해 보인다는 업계의 지적이다.

발음만큼 문제인 부분은 표정이다. 시종일관 동그란 눈, 일관된 표정은 답답함을 유발했다. 연기력이 나쁘지 않은 두 남배우 사이에 있으니 상대적으로 홍수주의 연기력이 더 눈길을 끌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로얄로더'의 전체 극을 이끌어 가는 스리톱 주인공. 막대한 책임감과 비중이 있는 만큼 실망감 역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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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로더'의 주사위는 던져졌는데 아직 반응이나 화제성도 미미하다. 함께 출연 중인 이재욱은 온종일 여자친구 카리나와의 열애 기사로 도배되어 있다. '로얄로더' 공개 다음 날인 금일 이재욱 소속사 측은 악의적인 비방글을 고소하겠다며 공지까지 올렸다. 새 작품이 배우의 사생활에 묻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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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역시 끼워 맞춘 듯 설득력과 개연성이 떨어진다. 극 중 갑자기 이재욱과 이준영이 싸우고, 또 친해지고, 평생 절친한 친구가 된다. 또 갑자기 홍수주가 나타나 세 사람과의 사이에 뛰어든다. 흐름이 뚝뚝 끊기는 내용과 연출 역시 총체적 난국이란 평가다.

연출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결국 캐릭터를 대중에게 보여주는 건 배우의 몫이다. 홍수주의 딱딱한 표정과 연기력은 아쉬움을 남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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