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벤(32·본명 이은영)이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남편인 W재단 이욱(35) 이사장과 이혼 조정 절차를 밟았고, 최종 신고만 남겨뒀다.

29일 텐아시아 단독 취재에 따르면 벤은 지난해 9월 법원을 통해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같은해 12월 법원의 판결문까지 나왔으며, 현재 최종 이혼 신고만 남겨둔 상태다.

벤은 남편인 이욱 이사장의 귀책 사유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혼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다.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벤이 지난해 말 이혼 조정 신청을 진행했다"며 "남편 이욱 이사장에게 귀책 사유가 있어 이혼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벤, 이욱./사진=텐아시아DB, 인스타그램
벤, 이욱./사진=텐아시아DB, 인스타그램
벤은 지난 2020년 8월 1년 간 교제 중이던 이 이사장과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팬데믹이 극심했던 터라 혼인신고만 진행하고, 이듬해인 2021년 6월 5일 가족과 지인들의 축복 속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지난해 2월 딸을 품에 안으며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도 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슬하 딸의 양육권은 벤이 갖는다. 관계자는 "갓 돌을 지난 딸의 양육권은 벤이 갖는다"고 전했다.

벤은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 중이다. 특히, 갓 돌을 지난 딸과 함께한 일상이 담긴 게시글을 게재, 팬들의 응원과 공감을 사고 있다. 벤은 지난해 9월 5일 SNS에 "용기 그리고 힘"이라고 적고 사진을 밤 풍경이 담긴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 당시 이혼을 앞둔 심경으로 해석된다.

2010년 그룹 베베미뇽으로 데뷔한 벤은 2012년 솔로 전향 후 음악성과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열애중', '헤어져줘서 고마워', '180도' 등 애절한 발라드로 유명하다.
벤은 최근 그룹 (여자)아이들 출신 수진이 소속된 기획사 BRD 커뮤니케이션즈와 전속 계약을 체결,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출산 1년 만에 가수 컴백을 준비하게 된 배경에는 이혼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도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벤은 지난해 5월 전 소속사 메이저나인과의 음원 정산 소송을 제기, 법정 다툼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욱은 W재단의 이사장을 지내고 있다. W재단은 기후 변화와 기후난민 긴급구호, 자연보전 캠페인 등을 진행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20년 12월 가상화폐 사기 및 횡령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4000억 원대 규모의 암호화폐가 상장폐지됐으나 공시하지 않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사업을 내세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이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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