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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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임신을 택한 최보현의 사연이 '고딩엄빠' MC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는 자매 고딩엄마 최미경, 최보현이 출연했다. 앞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언니 최미경에 이어 동생 최보현도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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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최보현은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가출 후 노숙하던 남자친구와 16세의 나이에 계획 임신을 했다고 전해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최보현은 "새로운 가족을 만들면 아버지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너무 미성숙한 판단"이라며 지적했다. 박미선은 "철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고 서장훈은 "감당을 못할 텐데 인생을 어떻게 하려고 저런 무책임한 말을 하느냐"라며 답답해했다.

이전 방송에서 최미경이 등장한 데에 대해 최미경, 최보현 자매는 "친정아버지가 아이 아빠와 만나지 말라고 반대하셨다. 저희가 아이 아빠와 계속 만나고 있음을 알리고자 방송에 출연했는데 방송 이후로 아버지와 연락이 완전히 끊어졌다"며 속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들의 근황과 관련해 제작진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그간 어머니 집에 살던 최보현이 최근 친언니와 살림을 합쳐 공동 육아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언니 최미경에게 신상 변화가 생겼고, 새로운 고민이 생겨 동생 최보현이 집안 살림을 도맡고 있다. 자매의 고군분투에 따뜻한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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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최미경의 '새로운 고민'과 관련해 패널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최미경은 "이건 친정엄마에게도 말할 수 없다"며 토로했다. 최미경은 홀로 산부인과를 찾았고 그는 "둘째 아이를 임신해서, 올해 7월에 출산할 예정"이라고 털어놨다. 최미경은 태아를 검진하는 내내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인다. 당초 쌍둥이를 임신했었지만, 한 태아가 모체 속으로 사라져 유산되는 '베니싱 트윈'을 겪어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것이다. 최미경은 과거에도 유산을 경험했던 터라 '유산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밝혔다. 현재 임신 4개월 차임에도 "마지막 달에도 유산하는 경우도 있어서 안심할 수가 없다"며 걱정했다.

언니의 불안함을 이해하는 동생 최보현은 언니 몫까지 두 아이를 열심히 챙겼다. 든든한 동생의 존재에도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가던 최미경은 "친정아버지와의 갈등만 해결되면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또 다른 문제들이 생겨나서 너무 막막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는 "친정엄마에게 둘째 임신 사실을 말하지 않고 혼자 버텨야 한다"며 친정엄마를 찾아갈 수 없는 사정을 털어놨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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