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영상 캡처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영상 캡처
'골 때리는 그녀들'의 사상 첫 챔피언 매치가 치열했다. 경기 초반 FC발라드림은 수비수 서문탁의 퇴장으로 FC월드클라쓰에게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공세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으로 향했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SBS컵 우승팀인 FC발라드림(경서, 서기, 민서, 서문탁, 리사, 케이시)과 슈퍼리그 우승팀 FC월드클라쓰(사오리, 케시, 나티, 애기, 카라인, 이야누)의 '챔피언 매치'가 펼쳐졌다.

경기를 앞둔 FC발라드림 선수들은 "떨린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경서는 "우린 환호받으며 노래하는 사람들이니까 서포터즈가 있는 오늘 정말 피 튀길 것 같다"고 경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고, 팀의 에이스 서기는 "챔피언 매치인 만큼 질 수는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SBS컵 우승팀인 FC발라드림이 선제골을 넣었다. 최성용 감독의 작전타임 이후 선수들은 감독의 주문에 따라 완벽한 세트피스를 선보였다. 서기의 킥인에서 민서의 패스 그리고 경서의 골까지 깔끔한 세트피스였다.

경기 초반 FC월드클라쓰가 끌어가던 분위기는 최성용 감독의 작전 타임 이후 FC발라드림으로 넘어갔다. 전반전은 FC발라드림의 주도 아래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전반 10분 나티의 동점 골이 터졌다. 카라인의 킥인을 받아 쏜 왼발 슛을 성공시킨 것. 이 골로써 나티는 통산 열 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을 마치고 FC월드클라쓰의 오범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대 선수 서문탁의 반칙을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전반전 경기에서 경고를 받은 서문탁의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노리려는 의도였다.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영상 캡처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영상 캡처
후반전이 시작되고 FC월드클라쓰의 거센 공격으로 FC발라드림은 수비에 진땀을 뺐다. 그리고 오범석 감독의 의도대로 서문탁은 사오리를 막으려다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3분 퇴장 당했다.

서문탁의 퇴장으로 FC월드클라쓰와 FC발라드림의 기세는 엇갈렸다. 최성용 감독은 "공격은 못 한다. 탁이 들어올 때까지 수비만 하라"며 FC월드클라쓰의 추가 골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수적 열세의 여파는 컸고 FC월드클라쓰의 역전 골은 막을 수 없었다. 키커로 나선 나티의 프리킥이 들어갔고, FC월드클라쓰는 역전에 성공했다.

FC발라드림은 흔들리지 않고자 정신을 다잡았다. FC월드클라쓰는 두 골 차를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전술을 보였다. 경기를 지켜보던 최성용 감독은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그는 "인내하면 찬스가 온다. 버텨내면 분위기는 돌아온다"며 차분하게 선수들을 응원했고 "공격은 빌드업 없이 심플하게 하라"고 말했다.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영상 캡처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영상 캡처
하석주 감독은 "오늘 최성용 감독의 무패 기록이 깨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퇴장이 변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발라드림은 4명으로 경기를 뛰어야 하는 열세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분 동점 골이 다시 터졌다. 민서의 킥인은 서기에게 이어졌고 서기의 패스가 경서의 골로 이어진 것이다.

FC월드클라쓰는 추가 골에 실패하고 동점 골을 허용해버렸다. 이에 이영표 해설위원은 "역시 최성용 감독이 작전타임을 하고 나면 팀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괜히 승률 100%의 감독이 아니다"며 감탄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골을 위해 경기를 이어갔지만 계속되는 실책에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골든볼을 넣는 팀이 우승하는 챔피언 매치의 승부 결과는 다음 주 공개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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