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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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EXID 출신 LE가 고(故)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

28일 LE는 자신의 SNS에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되었어 잘가.. 영원히"라는 글과 함께 직접 쓴 손편지를 게재했다.

LE는 "나의 20대, 30대를 함께 했어야 할 이호양. 솔직히 너무너무 밉다. 왜. 왜라는 말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15년이 되어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내 자신도 밉다"고 편지에 적었다.

그러면서 "나에게 단 한 번도 오빠의 짐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항상 고마웠던 사람. 항상 섬이었던 사람.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사람. 항상 괜찮아 보이면서 외로워 보였던 사람"이라고 신사동호랭이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LE는 "부디 떠나는 길은 덜 외롭고 덜 지치고 덜 힘들기를. 타지에 있어 보내는 길 함께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었다고. 편지로나마 말하고 싶었어.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가"라고 애도했다.
"너무 밉지만 고마웠던 사람" EXID LE, 故 신사동호랭이에 전한 마음 [TEN이슈]
한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향년 41세로 사망했다.

1981년생인 신사동호랭이는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통해 작곡가로 데뷔했다. 그는 포미닛, 비스트, 티아라 등 2세대 인기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 ‘롤리폴리’ ‘위아래’ 등을 탄생시켰다. 이외에도 포미닛의 ‘핫이슈’ ‘뮤직’ 등과 비스트의 ‘쇼크’ ‘픽션’ 티아라의 ‘보핍보핍’ 등을 비롯해 에이핑크의 ‘노노노’ ‘러브’ 등이 있다.

또한 그는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지냈고, 최근엔 티알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걸그룹 트라이비의 제작자로 활동했으며 마지막까지 그룹 TAN의 컴백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컴백한 트라이비는 신사동호랭이의 사망 비보 속에서도 고인의 유지를 받는다는 뜻으로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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