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셰프 송훈이 메뚜기 아빠 생활의 고충을 토로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26년 차 셰프 정호영과 24년 차 셰프 송훈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결혼 17년차 라는 송훈은 "가족들이 미국에 살아서 3주는 미국 생활, 3주는 한국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고 메뚜기 아빠 생활중임을 전했다. 송훈은 "3주 동안 미국에서 아이들 공부를 가르친다면서 "가서 삼시 세끼를 제가 다 해준다. 3주 동안 가족들과 미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한국 와서 3주간 방송 스케줄이나 매장 관리를 한다"고 설명했다.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그는 "누군가는 시간 낭비라고 하더라. 가족과 일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 사는 게 맞나?' 괴리를 느낀다. 샌드위치 사이에 낀 찌그러진 달걀이 되는 느낌이다. 제주도랑 서울 생활을 다 정리하고 미국에서 택시 기사를 하고 싶더라. 다 놓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송훈의 나이는 올해 45세. 그는 "45세인데 생각만큼 일도 잘 안 됐다"면서 "가족들과도 멀어졌다. 아빠로도, 셰프로도, 남편으로도 온전히 서지 못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평균적으로 45세 때가 노동 소득의 정점을 찍는다. 인생의 절반에 가까운 45세다. 꺾이는 나이니까 마음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3주 간격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탓에 시차 적응이 어렵다고. 송훈은 "지금도 비몽사몽이다. 귀국한 지 일주일 됐는데 시차 적응이 고통스럽다. 불규칙한 생활 때문에 전에 없던 위장장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그는 "10여 년 동안 고급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다가 한국 와서 그걸 차렸다. 그러다 문 닫고 고깃집을 하게 됐다. 주종목을 안 하니 침체기를 겪게 되더라. 사업도 잘 풀리지 않고 코로나도 터지니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 타면 차라리 사고 나는 게 가족들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오은영은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아이들 인생에 아빠는 단 하나다. 돈만 가져다 주는 아빠라고 아이들은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개인적으로 만났다면 야단친다. 이건 남의 인생이라도 제가 간섭하는 영역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