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송훈은 “일과 가정, 모두 잘 해내기 어렵다”라는 고민을 털어놓다. 세계 3대 요리 학교인 C.I.A를 졸업한 후, 뉴욕 미쉐린 식당의 수셰프 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송훈은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자녀의 양육을 위해 3주 간격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메뚜기 아빠’로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어 중학생 2학년, 초등학생 5학년 아들들의 수학과 영어를 직접 가르친다고 밝혀 놀라움을 산다. 송훈은 일과 가정에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문득 그냥 다 내려놓고 싶다고 토로한다.
ADVERTISEMENT
이에 쌍둥이 아빠인 MC 정형돈 또한 “아빠로서의 솔직한 마음은 아내와 자식들 먹여 살리고 생활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라면, 가정보다 일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송훈의 고민에 공감한다. 두 아빠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에 대해 언급. 워라밸이 무너지면 건강을 잃기도 하고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해 일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하며, 송훈에게 3주 간격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묻는다.
이에 송훈은 경제적인 책임만 지다 보니 자녀들과 놀아준 적도, 아내와 식사를 해본 적도 없었다며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고백. 그간 못했던 아빠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학생 2학년, 초등학생 5학년 아들들의 수학과 영어를 직접 가르치고 있음을 밝힌다. 이어 송훈은 공부를 손 놓은 지 3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바쁜 와중에도 ‘수학의 정석’을 구매해 선행 학습까지 하고 있다고. 송훈은 아들들이 그동안 아빠가 해준 음식은 ‘달걀 프라이’뿐이라고 말한 것에 충격을 받아, 가족들의 삼시세끼와 자녀들의 간식까지 싸주고 있음을 고백한다.
ADVERTISEMENT
오은영 박사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긴 송훈은 쉬지 않고 달리는 삶이 버거워 죽음까지도 생각했다고 고백.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이방인 같은 느낌이 들고 사업도 잘 풀리지 않자 멍청이가 돼가는 느낌이 들어 “죽고 싶다, 차라리 비행기 사고가 나서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산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송훈은 아빠라는 존재를 경제적인 역할로만 여기고 있다”라며, 송훈에게 번아웃이 온 것 같다고 분석. 이어 번아웃은 포부 수준이 높고, 일을 할 때 혼신의 힘을 쏟아붓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라며, 그동안 송훈은 번 아웃이 올만큼 자신의 모든 것을 활활 태워 열심히 살아온 것 같다고 송훈을 위로한다.
ADVERTISEMENT
멘털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