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사 강형욱/사진=KBS '개는 훌륭하다' 캡처
훈련사 강형욱/사진=KBS '개는 훌륭하다' 캡처
훈련사 강형욱이 웰시코기 '짜리'의 입질에 목줄도 채우지 못하겠다고 호소하는 보호자에게 희망을 줬다.

26일 방영된 KBS의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는 입질이 심해 강형욱이 최고 단계 통제로 훈련한 강아지 '짜리'와 그 보호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전 답사를 위해 그룹 엔싸인의 멤버 성윤과 희원, 그리고 방송인 이경규가 현장을 방문했다. 짜리는 낯선 사람들의 방문에도 짖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강형욱은 "정말 강한 개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강형욱은 안전을 위해 출연자들은 펜스 바깥쪽에서 짜리를 관찰하도록 했고, 성윤과 희원은 질문을 쏟아내며 모범 '견습생'의 면모를 보였다.

안전장치를 착용한 이경규는 짜리에게 접근하며 반응을 살폈다. 펜스로 압박당하자 눈빛이 돌변한 짜리는 이빨을 드러내며 이경규를 향해 경계심을 내비쳤다. 겁에 질린 이경규는 "우린 여기까지"라며 후퇴해 웃음을 자아냈다.
훈련사 강형욱/사진=KBS '개는 훌륭하다' 캡처
훈련사 강형욱/사진=KBS '개는 훌륭하다' 캡처
잠시 뒤 강형욱과 함께 나타난 보호자는 "짜리에게 목줄을 못 채울 것 같다"며 입질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반면 강형욱은 "간식을 장난감 공 안에 넣어주면 축구하듯 굴리고 주워 먹는다. 머리가 아주 좋다"고 짜리의 좋은 점을 칭찬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보호자의 말에 훈련사 강형욱은 웃어 보이며 바로 목줄을 꺼내 들었다. 짜리는 강형욱의 접근에도 켄넬 안에 앉아 무반응으로 일관했고, 강형욱은 켄넬 밖으로 짜리를 유도해냈다.
훈련사 강형욱/사진=KBS '개는 훌륭하다' 캡처
훈련사 강형욱/사진=KBS '개는 훌륭하다' 캡처
강형욱은 짜리의 입질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둥에 짜리의 머리와 몸을 통제하고 입마개를 채우는 데에 성공했다. 짜리가 으르렁대며 긴장감을 높이자 강형욱은 지금까지 흔히 볼 수 없었던 높은 강도의 통제로 대처했다. 강형욱은 핀치 칼라, 입마개, 목줄까지 3단계에 걸쳐 훈련 준비를 마쳤다. 이를 본 출연자 골프선수 박세리는 "가족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마지막 수단이다. 가족은 짜리를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형욱이 짜리를 기둥에서 풀어주자마자 온몸을 비틀며 반항하기 시작했고, 강형욱은 짜리를 압박하며 흥분을 가라앉혔다. 그는 시간이 지나고 꽤 안정된 듯한 짜리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산책에 나섰고 산책을 마친 짜리는 한층 편안해진 행동을 보였다.

강형욱은 마당에 짜리의 견사를 마련하길 추천했다. 또 공격성이 약해지면 그때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주며 산책 훈련을 병행하길 조언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전국의 '문제견'을 만나 강형욱의 훈련을 선보여 반려견을 완벽히 이해하고 한국형 반려견 문화 형성을 조장하는 데에 앞장서는 프로그램이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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