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토)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46회는 ‘21세기 레전드 1탄 보컬의 신 김범수 편’으로 꾸며졌다. 산들, 김동현, 임한별, 육중완밴드, 포레스텔라, 서은광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김범수의 명곡에 새 호흡을 불어넣었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김범수의 ‘여행’ 무대가 공개됐다. 김범수는 기교 없이 담백한 목소리로 감성을 터치했다. 그리고, 히트곡 ‘지나간다’ 무대가 이어졌다. 김범수 특유의 탄탄한 보컬과 고음이 전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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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동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동현은 앞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김범수의 극찬을 받았던 만큼 긴장과 설렘을 안고 무대에 올라 ‘보고 싶다’를 불렀다. 김동현은 순수한 감정과 자신만의 미성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노래를 마친 김동현은 감정이 터져 나온 듯 “꿈의 무대가 이뤄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범수는 김동현의 무대에 대해 “최근에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 중에서 기량 면에서 톱3 안에 들어가는 거 같다. 아직 신인이라 그런지 패기가 있구나 했다. ‘보고싶다’를 건들다니. 이걸 피하지 않고 받아서 그냥 스트레이트로 던져 버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산들이 김동현을 꺾고 1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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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후 김범수는 “임한별의 편곡을 보면서 공연 때 나도 한 번 써먹어 봐야겠다 했는데 가면 갈수록 안 되겠더라. 저도 자신이 없더라. 정말 대단했다”며 고음 운용을 칭찬했다. 임한별이 산들보다 많은 표를 얻어 1승했다
네 번째 무대에 육중완밴드가 ‘나타나’로 무대에 섰다. 강준우가 보컬로 참여한 가운데, 싱크로율 높은 김범수 모창이 눈길을 끌었다. 무대 전반 재기발랄한 율동과 웨이브 댄스로 미소를 자아낸 육중완밴드는 간주 이후 분위기를 바꾸고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신명나는 밴드 사운드를 통해 ‘나타나’가 록사운드로 재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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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무대에 포레스텔라가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불렀다. 포레스텔라는 성악 발성을 빼고 발라드에 맞춰 창법을 변경해 눈길을 끌었다. 포레스텔라는 각 멤버가 바통을 주고받으며 멜로디를 이끌고 나머지 두 멤버가 화음을 쌓아 풍성한 사운드의 무대를 펼쳐냈다.
포레스텔라의 무대에 대해 김범수는 “압도당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대중이 크로스오버를 좋아하고 공연을 보러 가시는구나 생각했다”며 “화음이 얹혀지는 ‘사랑해’라는 부분이 롤러코스터 같았다. 천국을 경험했다”고 감탄했다. 포레스텔라가 육중완밴드를 꺾고 1승했다.
서은광이 ‘Rock Star’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서은광은 무대 시작부터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무대를 장악했다.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무대 위 서은광은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보컬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서은광의 무대에 김범수까지 모두 기립해 무대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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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는 ‘21세기 레전드 1탄 보컬의 신 김범수 편’에 대한 소감으로 “25주년을 맞은 입장에서 모두가 저를 축하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드린다”며 “5년 전에도 신동엽을 이 자리에서 만났듯이 30주년 때도 우리가 버텨서 함께 이런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은광이 포레스텔라보다 많은 표를 얻어 승리,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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