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 역)와 강하서 강력 1팀 이강현(박지현 역), 박준영(강상준 역), 최경진(김신비 역)이 YK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는 VIP 환자들의 정보를 빼돌려 협박하다가 기묘한 죽음을 맞이한 최선우(명재환 역), 조성구(정진우 역)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ADVERTISEMENT
급기야 취조실에 난입한 이수는 자신이 김도영인 척 목소리를 변조해 전화를 받고, VIP와 만날 약속까지 잡아버렸다. 하마터면 취조를 망칠 수도 있던 상황. 준영은 이수의 앞뒤 없는 행보에 진심 어린 우려를 표했고, 강현 역시 이수를 더 이상 현장에 투입해선 안 되겠다면서도 조만간 윗선에 정식 보고서를 올릴 테니 잠시만 놔두자며 준영을 다독였다.
이수는 접선 장소에 나가 문제의 VIP를 잡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의 정체는 이수 아버지 진명철(장혁진 역)과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유명 정치인 왕종태(장혁진 역)였다. 왕종태는 그저 조성구에게 돈을 줬을 뿐이며 되려 조성구가 죽으면 자신의 치부를 담은 USB가 세상에 나온다고 협박당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국 왕종태와 김도영 모두 조성구 사망 당일 알리바이가 확인되며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다. 홍은아(하윤경 분)와 왕종태 외에 마지막 세 번째 협박 타깃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사라진 USB에 달려있었다.
ADVERTISEMENT
이수는 파일이 오픈 되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사람이 누구일지, 무조건 돈을 줄 인물이 누구일지 고민하던 찰나, 번뜩이는 생각에 곧장 전 여친 홍은아에게 전화를 걸어 서 박사(최희진 역)에 관해 물었다. 그리고 서 박사가 환자들 협박 건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것과 VIP들이 서 박사에게 받는 특별 진료가 다름아닌 '최면 치료'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이수는 서 박사가 범인이라고 확신했다. USB가 세상에 나오면 가장 두려워할 인물이 바로 서 박사라는 것. 또한 스스로를 창고에 감금하고 탈수라는 기묘한 사인으로 사망한 최선우를 죽인 것 역시 서 박사만이 가능하다며 최면을 통한 살인을 주장했다.
강력 1팀원들은 최면 살인이라는 믿기지 않는 주장에 쉽사리 동조할 수 없었다. 이에 이수는 준영을 YK병원에 보내 서 박사의 최면 능력을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이수는 준영을 해외 부동산 투자 전문 졸부로 위장시켜 서 박사의 특별 진료를 예약, 테스트가 시작됐다. 준영은 자신은 최면에 걸릴 리 없다고 큰소리를 떵떵 치며 서 박사를 찾아가 '싫어하는 사람을 오늘 하루 동안 좋아하게 해달라'고 주문, 최면요법을 받고 태연하게 강하서에 돌아왔다. 하지만 이수를 마주한 준영의 무의식이 반응하기 시작했고, 마치 사랑의 마법에 걸린 왕자님처럼 이수를 향해 애정 공세를 퍼부었다.
ADVERTISEMENT
고요하고 나른한 분위기의 정원 한가운데서 서 박사와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기던 이수는 서 박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최면을 유도했다. 뒤이어 이수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지도교수가 등장해 서 박사를 깊은 최면 상태에 빠뜨렸고, 이후 서 박사는 제 발로 강하서에 찾아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최면에서 깨어난 서 박사는 "그래봤자 증거가 없지 않냐?"라며 발뺌했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최면상태에서 서 박사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의 위치까지 자백한 것. 비로소 정식 영장을 발부받은 이수와 강현은 서 박사의 진료실에서 조성구를 살해할 때 사용한 의료용 메스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사건이 종결된 뒤 강현은 이수의 경찰 활동을 중단시켜달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이수는 경찰로서 또 한 뼘 성장하고 있었다. 이수는 기자 이기석(서동원 역)이 '수사 과정에서 입수한 VIP 환자 정보를 넘기면 25년 전 어머니 사건을 기사화하지 않겠다'고 종용했지만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뿐만 아니라 진명철의 서울시장 선거에 활용할 왕종태의 정보를 넘겨 달라는 형 진승주(곽시양 역)의 부탁도 외면하며 경찰의 본분을 지켜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나아가 이수는 시말서를 쓸 각오로 강현이 보는 앞에서 USB를 폐기해 환자들의 신상을 보호했고, "쫓아내지 않아 줘서 고맙다. 그동안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는 기분이었다. 이제 정말 잘하고 싶다"라고 진심 어린 속내를 밝혀, 강현의 마음을 돌렸다.
ADVERTISEMENT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