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방실이, 오늘(22일) 발인 엄수…'첫차'·'서울탱고' 명곡 남기고 영면 [종합]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영면에 든다.

지난 20일 오전 별세한 방실이의 발인이 22일 낮 12시 엄수된다. 방실이의 가족과 지인, 연예계 동료들이 자리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할 예정이다.

방실이는 지난 20일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투병 중이던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향년이 61세로 비교적 짧다는 점, 17년의 긴 투병 생활을 해왔다는 점이 알려지며 더욱 먹먹한 눈물을 자아냈다.
故 방실이, 오늘(22일) 발인 엄수…'첫차'·'서울탱고' 명곡 남기고 영면 [종합]
故 방실이, 오늘(22일) 발인 엄수…'첫차'·'서울탱고' 명곡 남기고 영면 [종합]
고인은 지난 1980년대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해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를 결성, 활발하게 활동했다. '첫차', '뱃고동', '청춘열차' 등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사랑받았다. 방실이는 서울시스터즈 해체 후 1990년 솔로로 전향,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후배들과 협업에도 나서며 도전했다. 방실이는 2007년 2월 그룹 슈퍼주니어의 트로트 유닛 슈퍼주니어-T와 히트곡 '첫차'를 함께 불러 음원을 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같은해 6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해 왔다.

개인사도 굴곡이 있었다. 방실이는 1994년 한 일본인 킥복싱 프로모터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1년 뒤인 2005년 "자는 사이에 결혼 발표가 났고, 결혼식을 올린 뒤 남편과 단 하루도 같이 산 적이 없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방실이는 지난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는데, 당시 그는 뇌경색으로 전신이 마비된 데 이어 당뇨에 따른 망막증 악화로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였다. 당시 왼쪽 눈은 거의 안 보이고 오른쪽 눈도 80% 정도 시력을 잃었다. 방실이는 "눈이 갑자기 확 안 좋다. 눈을 떴는데 갑자기 까만 물체가 보여서 깜짝 놀랐는데, 그 다음부터 시야가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방실이는 "키가 168cm였는데, 투병으로 인해 키가 6cm가 줄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낮 12시.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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