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는 뭐가 아쉬워서 '꽃뱀 논란' 루카스를 받아줬나 [TEN피플]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루카스가 연예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루카스는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내부에서는 실질적인 연예계 복귀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루카스가 사생활 논란을 거둬내고 연예계에 다시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루카스는 최근 본인 명의의 X(구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또한 해당 계정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라는 것을 증명하는 'SM' 제휴 딱지도 있어 루카스의 공식 계정임을 알 수 있다. 해당 계정의 팔로워는 2만여명을 웃돌고 있다.

루카스는 2021년 8월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사생활 논란은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A씨의 폭로로부터 시작됐다. A씨는 루카스와 교제를 하는 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며 루카스와의 메신저 대화, 루카스가 보내준 셀카 등을 증거로 내세웠다.

이후 루카스의 또 다른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중국인 여성들이 여럿 등장했다. 이들 모두 루카스의 팬으로 알려졌다. 루카스가 먼저 자신에게 접근해 교제를 시작했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또 명품 선물이나 호텔 예약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SM엔터는 뭐가 아쉬워서 '꽃뱀 논란' 루카스를 받아줬나 [TEN피플]
이외에도, 수많은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루카스는 논란 이틀 만에 직접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며칠간의 상황을 보면서 제 지난 행동을 돌아보고 진심으로 반성하게 됐다. 제 과거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부분이었고 팬 여러분께서 오랫동안 주신 성원과 지지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업계에서는 루카스가 'X' 공식 계정을 개설한 만큼, 연예계 복귀가 다가왔다고 보고 있다. 가요업계 관계자는 "루카스는 여전히 SM엔테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다. 논란이 일고 시간이 흘렀지만, 소속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루카스 모두 의지가 있다면 연예계 복귀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루카스는 SM엔터가 주력으로 내세웠던 아티스트다. SM엔터 내부에서는 루카스의 논란 당시 계약 해지 보다 그룹 탈퇴로 무게를 뒀던 이유다.

다만 "루카스는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국내 팬들의 반응도 부정과 긍정으로 나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생활은 사생활일 뿐,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 "이미 끝난 이야기", "사과한 만큼 지적보다는 격려가 필요하다"라는 반응과 "아직 탈퇴한 게 아닌가 보네", "복귀 간 보는 듯", "슈퍼엠 복귀시키면 가만 안 둬" 등의 날 선 반응으로 나뉘었다.

사생활 논란이 터지고 수년이 흘렀다. 루카스가 사과와 자숙을 한 이상 똑같은 지적은 의미가 없다. 물론, 도의적 책임은 남았다. 본인을 넘어 그룹에 악영향을 줬고, 팬들에게 상처를 남겼기 때문이다. 루카스 복귀에 대한 SM엔터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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