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손흥민 SNS 계정
사진=손흥민 SNS 계정
축구선수 손흥민이 이강인과의 불화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은 "손흥민이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라며 손흥민과 이강인의 국가대표 팀 내 갈등을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불화가 불거졌다.

21일,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축구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담아 사과를 전했다. 이강인은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같은 날,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나도 내 행동이 잘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게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리더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축구 팬들에게 이강인을 용서해 달라고 당부한 손흥민은 "이강인이 모든 대표팀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그 일 이후 강인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나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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