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르소나 설리' '4:클린 아일랜드' 포스터.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영화 '페르소나 설리' '4:클린 아일랜드' 포스터.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가수 겸 배우 故 설리(본명 최진리)가 주연으로 나섰던 '페르소나: 설리'가 부산국제영화제에 기부하며 고인의 뜻을 기린다.

19일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넷플릭스 '페르소나: 설리' 측은 올해 상반기 중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에 기부를 결정했다.

한 관계자는 "'페르소나: 설리' 제작사인 미스틱스토리와 영화 제작진, 설리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가 마음을 모아 부국제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생전 영화와 연기에 뜻이 있었고, 실제로 '페르소나: 설리' 중 '진리에게'가 부국제를 통해 첫선을 보이게 되지 않았나"라며 "편견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이해되기를 바랐던 고인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진행될 예정이며, 기부금의 사용처는 추후 부국제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고인의 뜻에 따라 적절한 곳에 쓰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페르소나 설리_4 클린 아일랜드_진리에게_공식포스터/사진 = 미스틱 스토리
페르소나 설리_4 클린 아일랜드_진리에게_공식포스터/사진 = 미스틱 스토리
페르소나 설리 스틸/사진 = 미스틱스토리
페르소나 설리 스틸/사진 = 미스틱스토리
당초 4개의 에피소드로 기획됐던 '페르소나: 설리'는 촬영 기간 중 고인이 운명을 달리하게 되면서 고인의 생전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진리에게'(감독 정윤석)와 단편 극영화 '4: 클린 아일랜드'( 감독 김지혜, 황수아) 등 2개의 에피소드만 완성됐다.

'페르소나: 설리'는 설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함과 동시에 배우로서의 매력과 성장을 담아내려는 의도로 기획됐으나, 고인의 사망 이후 공개를 두고 일각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종 편집본 공개에 대한 고인의 동의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일각의 비판 여론에도 불구, '페르소나: 설리'는 유작이 된 고인의 작품을 폐기하는 것보다는 대중에 공개함으로써 본래 취지와 의도를 알리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지난해 10월7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서 '진리에게'가 첫 공개됐고, '4: 클린 아일랜드'를 포함한 '페르소나: 설리' 전 편이 지난해 11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되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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