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10년 만의 정규 앨범 '여행' 발매 기념 인터뷰
'여행' 22일 오후 6시 발매
가수 김범수/사진 = 영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김범수/사진 = 영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김범수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봤다.

김범수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정규 9집 '여행' 발매 기념 인터뷰에 나서, 새 앨범과 데뷔 25주년 가수 인생을 되짚었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김범수는 '후회되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너무 많았다. 돌아보면 실수투성이였다"고 운을 뗐다. "5년 전 쯤 목이 심하게 안 좋아서 공연 당일에 공연을 취소하게 되는 일이 트라우마가 되기도 했어요. 이번 앨범을 만들며 스스로 치유가 많이 됐고, 자신감도 생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보컬리스트로서 25년을 살면서 고민이 많았다. 그 고민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보컬리스트로서의 고민은 지금까지도 매일 하는 고민 중 하나에요. 최근 또래 동료들이 공통으로 '우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하는 고민들을 해요. 정답은 없는 거 같아요. 제가 내린 답은 우리가 시대를 잘 타고나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었고, 우리가 해야할 일을 그냥 하면 되지 않을까요. 앨범이 잘 되면 좋겠지만, 잘 되는 것 보다 내가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다는걸 증명하고 싶습니다. 또 대중에게 김범수라는 가수가 25년 동안 노래하고 계속해서 다른 이야기를 해나가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또 김범수는 오는 4월 13일~14일 양일에 걸쳐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전주, 광주, 대구, 수원, 창원 등 총 8개 도시와 해외에서 콘서트를 열고 전국의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한다. 전국투어 관련 김범수는 "예전에는 댄스 타임을 갖는다던가 커버곡 무대를 하는 등 버라이어티하게 준비를 많이 했었다. 이번 전국투어는 조금 더 진중한 공연으로 선보일 생각"이라며 "오랜 기간 같은 공연을 하다보니 편곡이 많아져서, 이번 공연은 곡들을 오리지널 트랙의 느낌을 살려 들려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공연 명도 '여행, The Original'이다. 미니멀하고 어쿠스틱하고 여백이 많은 잔잔한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개했다.

데뷔 25주년의 김범수는 조용필과 패티김처럼 앞으로도 음악과 함께 걷고 싶다고 했다. 한 가지를 오래 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고 했지만, 음악에 대해서만큼은 일편단심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시작할 때도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늘 있었어요. 그래도 결국 오랜 시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노래만큼 잘 할 수 있는게 없었더라고요. 조용필, 패티김 선배님들처럼 노래만 하다가 은퇴하는 그런 모습으로 살고 싶은 생각입니다."
가수 김범수/사진 = 영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김범수/사진 = 영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김범수/사진 = 영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김범수/사진 = 영엔터테인먼트 제공
'여행'은 지난 2014년 발매된 정규 8집 'HIM'(힘) 이후 김범수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김범수의 음악적 깊이와 스펙트럼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여행'은 김범수가 아티스트 김범수로 걸어온 길을 '여행'이라는 키워드에 함축적으로 녹여낸 곡으로, 싱어송라이터 최유리가 작사와 작곡, 편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김범수는 가사가 가진 메시지에 힘을 실어주는 발성과 창법으로 대중에게 기존 음악들보다 편안한 매력의 음악을 선사한다.

김범수 정규 9집 '여행'은 이날 오후 6시 발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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