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박민영
배우 박민영이 작품에 쏟아부은 노력을 언급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여주인공 박민영과 만났다. 해당 작품의 제작발표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에 취재 기자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박민영이었다.

인터뷰장에 기자들이 들어서자 박민영은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한 명 한 명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다. 본격적으로 인터뷰가 시작되었고 박민영은 일어서서 "재작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먼 길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한 번 더 고개를 숙여 감사함을 표했다.

앞서 2022년 9월 박민영이 재력가 A씨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보도됐다. 박민영 측은 열애설 보도 이틀 후에 "이별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A씨가 가상화폐 거래서 빗썸 관계자 실소유주라고 의혹받는 강종현이었으며 관련해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강종현이란 이름이 나오면 박민영이 거론되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강종현은 배임, 횡령 등 혐의를 받았다.
박민영
박민영
이날 박민영은 사생활 보도 이후 작품을 진행하며 온 힘을 다해 변화를 주기도, 에너지를 다하기도, 감정선을 끝까지 잡기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작품 방영 전부터 암 투병 환자 역할을 위해 37kg까지 다이어트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박민영은 "오히려 37kg까지 빼는 건 쉬웠다. 원하는 지원이의 모습이 나왔고 악덕한 빌런들이 침대에 누워있는 걸 발견하고는 샤우팅 하는 장면을 찍었을 때 한 번 소리 지르면 바로 쓰러져야 할 정도의 에너지밖에 안되었다. 이후 2주간 살찌울 시간이 주어졌고, 하루에 4끼, 5끼씩 먹었다. 살이 잘 안 찌더라. 우리 작품이 은근히 액션이 많다. 체력적인 데서 오는 어려움도 있었고 이미 에너지를 극 초반 많이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감정선이 흔들리면 안 되어서 중심을 잡고자 노력했다. 다른 배우들의 감정선까지 확인해가며 감정 연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또 "또 지원이의 1회차 모습을 정말 이 세상에 미련이 없는 눈이어야 했고, 삶에 대한 의지가 없는, 희망의 여지조차 없고 불행한 아이였다. 그렇기에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박민영이라는 사람을 0으로 돌려놨다. 힘이 빠지고 긴장이 없어진 몸과 자세를 유지하려 했다. 실제로 자세가 곧은 편인데 작품을 찍고 어깨가 굽었다. 많이 내려놓았다"고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극 중 강지원은 고된 시집살이와 회사 생활·암 투병까지 그야말로 빛 한 점 없어 보이는 비참한 인생을 살아왔다. 하나뿐인 가족이라 믿었던 남편 박민환(이이경)과 유일한 친구였던 절친 정수민(송하윤)의 안면몰수한 배신으로 처참한 결말을 맞이한다. 이에 새롭게 눈뜬 2회 차 인생 속 강지원은 자신의 운명을 이들에게 다시 돌려주려 호구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