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사진 = 유튜브채널 리춘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사진 = 유튜브채널 리춘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2024 아시안컵 대표팀의 불화설에 대해 일침했다.

이천수는 15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이번 선수단 불화설에 대한 이천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최근 불거진 대표팀 내 불화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몸싸움도 있었다고 하니 심각성이 있다"며 "이런 말 나오는 거 자체가 저는 안 나와야 될 게 좀 나오고 있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표팀 안에서 분위기가 아쉽다. 그게 성적과 이어졌다. 최고의 멤버로 이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생긴다"며 "대한민국은 동방예의지국이고, 선후배 관계가 중요하다. 교육 시스템이 바뀌긴 했다.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외국에 나갔다. 감정적 부분이 우리 때와 다른 게 사실이지만 선후배간 규율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일갈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사진 = 유튜브채널 리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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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사진 = 유튜브채널 리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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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사진 = 유튜브채널 리춘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사진 = 유튜브채널 리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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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천수는 "나에게 선배들이 되바라졌다고 하지만, 나는 한 번도 형들에게 그런 적이 없다. 나 때는 불협화음이 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물론 뒤에 가서 안 들리게 뒷담화는 할 수 있다"며 "특성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내부적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건 아니다"고 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이천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일 아쉬운 건 감독이다. 우리가 29억을 주면서 클린스만을 감독으로 모신 건 모든 걸 책임지는 사령관이기 때문"이라며 "성적뿐 아니라 규율,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도 감독의 몫이다. 자기만 좋은 거 하려고 하니까 리더십이 없다. 선수들이 잘못하면 다그칠 줄도 알아야 하는데 애들이 뭐하는지도 모르고 웃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서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뤄낸 히딩크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을 비교하면서 "문제가 있을 때 히딩크처럼 욕도 하고 자기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냥 웃고만 있다. 이번 대표팀 같은 건 처음 본다.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잡고 그 다음에 자유를 주는 것과 처음부터 '네 마음대로 해'는 너무 다르다"며 "이번 문제는 한 번의 균열로 나온 게 아니다. 부임 이후 자기 맘대로 하게 놔뒀기 때문"이라고 했다.

축구 협회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천수는 "정작 클린스만 경질에 대해서는 말 없다가 선수들 싸웠다고 하니까 바로 인정해 버렸다. 클린스만 문제를 후배들의 이슈로 덮는 것 같은 느낌이라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끝까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선수 클린스만은 인정하지만, 감독 클린스만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도망은 1등이다. 벌써 도망가지 않았나. 이게 뭐냐 개판도 아니고"라며 "인천공항에서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2024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인 지난 6일 대표팀 내 불화가 있었음이 알려졌고, 축구협회는 인정했다. 이강인 선수가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을 향해 하극상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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