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백일섭은 딸 가족을 맞이하기 위해 서툰 솜씨지만 직접 소갈비찜을 만들었다. 딸은 백일섭이 혼자 사는 집에 처음으로 찾아와 냉장고를 살폈고, 김치만 가득한 모습에 “자취방 같이 어설펐다. 만두를 만들어야 겠다”며 냉장고 정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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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 딸은 백일섭이 만든 갈비찜 맛을 되살리고, 썩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버렸다. 또 김치만두를 빚어 떡만둣국을 만들었다.
백일섭은 첫 손녀에 대해 “‘꽃보다 할배’ 프랑스 가서도 보고 싶어서 계속 전화했다”고 밝혔다. 딸은 “아빠 핸드폰 배경사진이 시연이더라. 어린이집에서 잠깐 나온 핸드폰 사진을 보고 시연이를 알아봤다”고 말했다. 손녀는 “우리 수학 선생님도 안다고 했다. 할아버지 어떤 분이냐고 물어본다”며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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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백일섭은 “나는 기분이 안 좋다. 내가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다. 쟤 눈에는 그렇게 보인 거다”라며 “한 번 만나서 내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해줘야 할 것 같다. 붙들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서운해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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