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이 딸 가족과 처음으로 설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백일섭은 딸 가족을 맞이하기 위해 서툰 솜씨지만 직접 소갈비찜을 만들었다. 딸은 백일섭이 혼자 사는 집에 처음으로 찾아와 냉장고를 살폈고, 김치만 가득한 모습에 “자취방 같이 어설펐다. 만두를 만들어야 겠다”며 냉장고 정리에 나섰다.
그 사이 백일섭은 손주들의 세배를 받고 용돈을 줬고, 딸 부부 역시 세배를 하고 백일섭에게 처음으로 용돈을 건넸다. 백일섭은 “잘 둬야 겠다”며 처음 받은 용돈에 감격했다.
백일섭 딸은 백일섭이 만든 갈비찜 맛을 되살리고, 썩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버렸다. 또 김치만두를 빚어 떡만둣국을 만들었다.
백일섭은 첫 손녀에 대해 “‘꽃보다 할배’ 프랑스 가서도 보고 싶어서 계속 전화했다”고 밝혔다. 딸은 “아빠 핸드폰 배경사진이 시연이더라. 어린이집에서 잠깐 나온 핸드폰 사진을 보고 시연이를 알아봤다”고 말했다. 손녀는 “우리 수학 선생님도 안다고 했다. 할아버지 어떤 분이냐고 물어본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백일섭의 술 취한 연기가 나오자 딸은 “아빠가 술 드시고 오면 용돈 주는 걸 많이 했다. 유일하게 아빠와 즐거웠던 순간이다. 돈이 좋은 게 아니고 술을 드시면 엄청 화가 나거나 기분이 좋거나 둘 중 하나다. 기분이 좋으면 나도 좋았다. 오늘은 안전하다는 그런 기억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에 백일섭은 “나는 기분이 안 좋다. 내가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다. 쟤 눈에는 그렇게 보인 거다”라며 “한 번 만나서 내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해줘야 할 것 같다. 붙들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서운해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