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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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어머나'를 외쳤던 국민 여동생 안소희가 연극 '클로저'를 통해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14일 연극 '클로저' 측은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8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클로저'는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 댄, 안나, 래리라는 네 명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드는 과정을 좇는 작품. 안소희는 '클로저'에서 엘리스 역을 연기한다. 엘리스는 사랑을 갈구하지만, 운명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당찬 인물이다.

안소희는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처음 도전하는 연극을 ‘클로저’라는 좋은 작품에서 앨리스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극이라는 무대와 관객들과의 교감에 긴장과 설레는 마음이 함께 있다. 공연으로 만나는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소희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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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는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 속 서로를 향해 품는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특히 8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달라진 부분이 있다. '클로저' 측에 따르면 런던 프로덕션이 작품의 상징성에 집중한 것처럼 이번 국내 프로덕션에서도 구태의연한 고정관념이나 사고방식을 관객에게 강요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한다. 영화 '스파이더맨', '데드풀', '미드소마' 등 번역을 맡은 번역가 황석희가 '클로저'의 극본 번역과 윤색을 맡았다. 연극 '올드위키드 송', '앨리펀트 송', 뮤지컬 '아가사' 등의 김지호 연출이 지휘봉을 잡는 것.

안소희는 16살인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했다. 같은 해 곡 'Tell me' 중 가사 '어머나, 다시 한번 말해봐'를 통해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얻었다. 안소희는 '국민 여동생' 타이틀에 대해 "너무 강한 타이틀이었다. 동생, 아기, 막내 이런 어린 이미지로만 많이 봐주셨다. 그 타이틀에 대해 힘들어했던 시기가 생각보다 길었다. 지금은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라고 하기도.

2015년 단편영화 '배음구조에 의한 공감각'을 통해 배우로 전향한 안소희. 그는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부산행', '싱글라이더', 단편 영화 '메모리즈', '달이지는 밤', 드라마 '하트 투 하트', '안투라지', '으라차차 와이키키2', '미씽: 그들이 있었다', '서른, 아홉', '미씽: 그들이 있었다 2' 등에 출연했다.

배우 전향 후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온 안소희가 데뷔 17년 만에 '클로젯'을 통해 연극 무대에 첫 도전 한다. 앞서 안소희가 밝혔듯 공연을 준비 중인 그는 긴장감과 설레는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 '국민 여동생'이 훌쩍 큰 지금 새로운 도전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오는 4월 개막하는 '클로젯'을 통해 안소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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