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부진한 시청률 기록하는 KBS 드라마
'환상연가' 12회 방송 1.4%
KBS '환상연가' 방송 캡처본.
KBS '환상연가' 방송 캡처본.
KBS 드라마가 계속해서 힘을 쓰지 못하고 부진한 상태다. 연달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여타할 화제성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OTT를 통해 다시볼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나면서, 시청률 하나로만 작품을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시청률이 작품의 흥행 여부를 판가름하는 하나의 지표가 되는만큼,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혼례대첩'의 후속작으로 2024년 1월 2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가 1화 4.3%(1월 2일 방송)에서 2화 2.8%(1월 8일자 방송), 7화 1.8%(1월 23일자 방송), 가장 최신 회차인 12화(2월 13일자 방송) 1.4%로 지속적으로 시청률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작인 '혼례대첩'은 마지막화 시청률 5.8%를 기록했고, '순정복서'는 2.2%, '가슴이 뛴다'는 3.0%,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5.7% 등으로 KBS 드라마의 시청률은 평균적으로 3%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 '환상연가' 방송 캡처본.
사진=KBS '환상연가' 방송 캡처본.
사진=KBS '환상연가' 방송 캡처본.
사진=KBS '환상연가' 방송 캡처본.
반지운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로 배우 박지훈, 홍예지 주연이다. 박지훈은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Wanna One으로 데뷔한 이후, '연애혁명'(2020)의 공주영, '약한영웅 Class 1'의 연시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 '약한영웅 Class 1' 이후의 차기작이었기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극 중에서 박지훈은 두 개의 인격을 지닌 인물로 사조 현과 또다른 인격 악희로 극과 극의 연기를 선보이는 중이다. 유하고 조심스러운 심성을 지닌 사조 현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희 사이를 오가며 내면의 갈등을 표현한다. 사조 현과 악희가 연정을 품은 상대인 연월 역의 홍예지는 '환상연가'를 처음 TV 주연을 맡아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는 중이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해당 작품은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이 1%대로 소폭 하락하면서 같은 월화드라마인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최신회차 14회 11.0%의 기록과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총 16부작인 '환상연가'는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2월 12일 결방 이후, 13일에 12화가 방영되며 2월 14일 기준 총 4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1.4%를 기록한 '환상연가'가 부진했던 시청률에서 벗어나 막판 스퍼트를 올릴 수 있을까.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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