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채널S '아이엠그라운드' 캡처
사진=ENA, 채널S '아이엠그라운드' 캡처
그리스에서 게임 친구 찾기 여정을 펼쳤던 '흥익인간' 4인방 이상엽, 황광희, 김민규, 손동표가 국적이 다르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K-게임'으로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하며 시즌1을 마무리했다.

13일 ENA채널과 채널S에서 동시 방영된 '아이엠그라운드'에서는 그리스 남동쪽의 그림 같은 섬 로도스에서 펼쳐진 현지인 친구들과의 마지막 게임 파티가 공개됐다.

파티에 초대된 친구들을 위해 이상엽, 김민규는 한식 장을 보러 마트로 향했다. 황광희, 손동표는 숙소에서 웰컴 푸드 준비에 돌입했다. 요리용 두건을 만들던 황광희는 큰 사이즈의 두건에 바느질을 하며 "(이상엽, 김민규) 두 사람은 머리가 꽤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우리 같지는 않아"라며 이상엽, 김민규의 '대두 썰'을 제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트에서 장보기를 마치고 나온 김민규는 "딸이 당신이 나오는 드라마를 본다. 당신 팬이다"라며 다가온 한 '스윗 대디'로부터 선물을 한아름 건네받았다. 이 광경을 목격한 이상엽은 "너 진짜 월드 스타구나. 새삼 또 느낀다"라며 감탄했다.

지난 주에 이어서 '엉뚱 매력의 게임 능력자' 암브라, '앤서니 퀸 해변'에서 만난 3인방 소리나, 조기, 토마스와 함께 즐거운 게임 파티가 펼쳐졌다. 첫 번째 게임 '아이엠그라운드'에서는 김민규와 조기가 벌칙에 당첨되며 매서운 '코리안 밥' 벌칙을 당했다. 예상치 못한 외국인 친구들의 매운 손맛에 이상엽은 "절대 걸리면 안돼"라며 기겁했다. 손동표는 "여기 너무 무섭다"라며 긴장했다.

눈치 게임인 '파이팅 게임'에서는 지난 주 외국인 친구들을 경악하게 만든 'K-예능' 벌칙의 정석인 감식초가 또다시 등장했다. 긴박하게 게임이 이어지던 중 황광희, 소리나, 토마스가 동시에 숫자를 외쳤고, 황광희와 소리나가 하이파이브에 성공했다. 자연스럽게 소리나의 남자친구인 토마스가 감식초에 당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황광희는 "남자친구가 아닌 나를 선택했다"라며 광분했다. 앞서 감식초를 마신 여자친구를 향해 '키스 금지령'을 내렸던 토마스는 고개를 떨궜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조기가 탈락자로 선정됐는데, 손동표에게 "같이 마시자"라며 흑기사를 요청했다. 지난 주 '앤서니 퀸 해변'에서 만난 손동표와 조기는 서로를 '자기'라고 부르며 운명적인 로맨스(?)를 선보인 바 있다. 조기의 감식초를 나눠마시게 되자 손동표는 "이래서 함부로 입을 놀리면 안된다. 자기도 아닌데 왜 자기라고 해가지고"라며 울상을 지었다. 감식초를 마신 후 미소를 지어야 하는 업그레이드 벌칙에 당첨된 암브라는 '엔딩 요정' 못지않은 '윙크 미소'로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다음은 황광희, 김민규, 조기, 소리나의 '블루 팀', 이상엽, 손동표, 토마스, 암브라의 '레드 팀'으로 나뉘어져 팀전이 펼쳐졌다. 팀 대결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상품까지 걸려 치열한 승부를 유발했다. 1라운드 '가위바위보 다리 찢기'에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국 간식 'K-아몬드'와 커피 믹스가 등장했다. 조기와 암브라의 첫 번째 대결은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가 암브라의 4연승으로 균형이 깨지며 레드 팀이 승리했다. 황광희와 이상엽의 대결에서는 '종이 인형' 황광희가 맥없이 쓰러지며 패배했다. 김민규와 손동표의 대결은 아이돌 특유의 유연성으로 버틴 손동표를 김민규가 4연승으로 막아내며 승리했다. 소리나와 토마스의 '커플 대결'에서는 댄서인 소리나가 다리 찢기 공격을 성공시켰다. '승부의 화신' 조기와 암브라의 리매치는 몸을 날리는 투혼을 빛낸 조기의 승리로 돌아가며 블루 팀이 상품을 획득했다.

자개 에디션의 손톱깎이 세트가 걸린 2라운드 '몸으로 말해요'는 바디 랭귀지 천재 손동표가 활약한 레드 팀이 4문제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여기서 손동표, 이상엽은 비욘세에 빙의한 완벽 '싱글 레이디'를 선보이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민규가 출제자로 나선 블루 팀은 중간 구멍 황광희 때문에 2문제를 맞히는 데 그치며 패배했다.

전통 다기 세트가 상품으로 등장한 3라운드 '노래 복사 게임'에서는 손동표가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 노라조의 '슈퍼맨'까지 신들린 정답률을 선보이며 레드 팀이 앞서갔다. 이에 블루 팀 황광희는 나미의 '빙글빙글', 박현빈의 '샤방샤방'까지 2문제 연속 정답으로 동점을 이뤘다. 결국 '수줍 청년' 토마스의 출제로 연장전에 돌입했는데, '노래 복사 게임' 최고 난이도라 할 정도로 감을 잡을 수 없는 멜로디에 모두가 어리둥절했다. 이때 '노래 복사 게임' 최대 구멍이었던 김민규가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를 맞히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추억을 가득 남긴 팀 대결이 끝나고 '야식의 꽃' 라면과 '한국인 소울 푸드' 삼겹살로 한식 한상이 차려졌다. 현지인 친구들은 침샘을 자극하는 한식 먹방과 함께 "다음 휴가지는 한국이다", "영원히 남을 경험이고,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는 벅찬 소감을 남겼다. 맏형 이상엽은 "우리 눈앞에 나타나줘서 너무 고맙고, 우리와 같이 게임하고 추억을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문명과 낭만의 나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해 '지중해를 품은 중세 도시' 로도스로 이어진 '흥익인간' 4인방의 게임 친구 찾기 여정은 짧은 시간 강렬한 추억을 선사하며 마무리됐다. 잠시 막을 내리는 K-게임으로 전 세계 친구 만들기 '아이엠그라운드' 시즌1은 언어, 국적이 달라도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선보이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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