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연애의 참견’
KBS Joy ‘연애의 참견’
'연애의 참견' MC들이 사연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13일 KBS Joy ‘연애의 참견’ 213회에서는 어긋나는 타이밍 때문에 이별했던 첫사랑과 재회 후 또 다른 현실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고민녀의 사연도 공개됐다.

대학 동기로 만나 4년을 사귄 전 남자친구와 동기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된 고민녀는 그의 ‘클로저’ 제안으로 서운했던 감정을 비워내고 극적으로 화해하며 두 번째 썸에 이어 두 번째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4년 전,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 직장인이 된 고민녀와 대학생이던 남자친구는 자연스럽게 달라진 생활 패턴에 어긋나는 부분과 달라진 시간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졌었지만, 당시 나쁜 감정으로 헤어진 것은 아니었고, 이제는 둘 다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서로의 심정을 잘 이해하기에 성숙한 연애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두 사람이 지금 만났다면?”이라는 질문에 서장훈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깊으면 애초에 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헤어질 때가 돼서 헤어진 것”이라고 냉정히 평가했고, 한혜진 역시 “싱글+회사원+미화된 과거! 재회하기 딱 좋은 타이밍일 뿐”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전 연인이 ‘클로저’를 제안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주우재는 “클로저 스펠링 대봐”라며 철옹성 대처법을 선보여 큰 웃음을 자아냈지만, 곽정은은 녹화 현장에서 옛 연인을 만났던 자신의 ‘클로저’ 경험담을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곽정은은 “다시 만날 의지는 없는데, 나쁘진 않더라. 그 자리에서 악수하고 헤어졌다”라며 “옛 연인에게 악감정이 없던 상태고, 그날로 완전한 감정 정리를 해서 그날 이후로는 좋은 느낌만 남았다”라며 “‘클로저’, 나쁘지 않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시 만난 지 1년 만에 결혼 약속을 한 고민녀 커플은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하던 중 상견례 당일 고민녀 부모님의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자꾸만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고, 서로 서운한 감정이 쌓여가던 중 남자친구는 “해외지사에 가고 싶다”라고 고백하며 “어차피 미뤄진 김에 결혼 3, 4년 뒤에 할까?”라는 폭탄 발언을 남겼다.

남자친구의 발언에 고민녀가 “그래서 거기에 간다고? 우리 예전에 왜 헤어졌는지 기억 안 나?”라며 화를 내자 남자친구는 “네가 정 싫으면 어쩔 수 없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라고 털어놨고, 중요한 타이밍마다 어긋나는 상황에 고민녀는 “우리는 인연이 아닌 걸까?”라며 깊은 고민에 빠진다.

이에 서장훈은 “타이밍 탓하기에는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고, 곽정은 역시 “타이밍은 핑계일 뿐,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능력을 봐야 하는 것”이라는 말에 덧붙여 “온 우주가 결혼을 돕길 바라지만 우리 삶은 그렇지 않다”라며 서로 남 탓만 하는 고민녀 커플의 태도를 따끔히 지적했다.

또한, 남자친구의 해외 근무 신청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민녀에게 주우재는 “오히려 나 때문에 포기한다면 더 싫을 것 같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표출했고, 김숙 또한 “못 가게 잡는 순간 모든 원망의 화살이 고민녀에게 모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최종 참견에서 한혜진은 “타이밍은 본인의 인생 계획일 뿐, 타이밍을 탓하기보다 본인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길”이라며 조언했고, 곽정은과 서장훈은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말하며 “서로를 위해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라고 따끔한 일침과 함께 참견을 마무리하며 ‘연애의 참견’ MC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타이밍에 기대지 말 것을 충고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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