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 화면 캡쳐
사진 =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 화면 캡쳐
강태호(하준 분)이 강태민(고주원 분)과 친형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10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40회에서 최명희(정영숙)는 강태민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렸다.

이날 강태민은 최명희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도와주세요. 할머니. 아버지 좀 살려주세요. 제발요"라고 애원했다. 최명희는 "너는 그렇게 부모가 소중하니? 태호는?"라며 반문했다.

최명희는 태호에게 "태호는 네 동생이야.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내 잘못이 크다. 태호한테 그러지 말아라. 태호는 네 진짜 동생이다. 너희 둘은 형제야"라고 밝혔다. 이어 명희는 "미안하다. 이 모든 게 할미 잘못이다"라며 사죄했다.

최명희는 "네 아버지 진범이한테는 사실 결혼하고도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다. 그래서 네 할아버지한테 더 많은 미움을 받았다. 집안 대도 못 잇는 미저리 같은 놈이라고. 그런데 뒤늦게 결혼한 준범이네가 먼저 임신을 하였고 아들을 낳았어. 그때 네 할아버지는 1년 동안 사우디 건설 현장에 직접 나가셔서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을 번갈아 부르며 일을 하고 계셨단다"라며 진실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나는 큰 며느리가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준범이에게서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그 아들을 집안의 장남인 진범이에게 주려고 했다. 그때 나로서는 고육지책에 일이었다.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나서도 날마나 두들겨맞는 장남을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때는 그게 맞다고 나는 생각했다. 모두를 위한 일이라 생각했어. 미안하다. 너희 둘한테 진작 말하지 못한 이 할미 용서할 수 있겠니"라고 말했다.

태민은 최명희에게 "저는 뭡니까. 할머니. 지금까지 자기 형제, 부모도 모르면서 살아온 저 같은 놈 인생은 대체 뭐냐고요. 진작에 말씀을 해주셨어야죠. 태호가 제 동생인 줄 알았으면 어렸을 때 주위 형제들이 서로 돕고 다투기도 하면서 여기저기 모여 다닐 때 그게 얼마나 부러웠는 줄 아세요? 저는 안 외로웠는 줄 아십니까. 매일 술에 취해 계신 아버지를 두고 세상에 혼자 나와서 여기까지 나오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할머니는 가늠이나 되세요?"라고 토로했다.

태민은 "할머니 진짜 이렇게까지 해서 도대체 뭘 얻으려고 하신 겁니까? 이 긴 세월 동안 친형제 이렇게 찢어놓고, 부모 자식 사이 갈가리 찢어놓게 해서 뭘 얻으려고 하신 건지 말씀 좀 해보세요. 저는 할머니 용서 안 할 겁니다. 그런 줄 아세요"라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태호는 태민과 할머니 최명희의 대화를 다 듣게 됐고, 태민과 자신이 친형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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