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에서 함께 지내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노년의 삶을 일상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며,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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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도 내가 이 영화하기로 했을 때 처음엔 그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다. 당시에 우리 영감님이 좀 아팠는데, 동생이랑 우리 큰딸한테 맡겨두고 나는 거기 가서 줄곧 살았다. 촬영 처음부터 끝까지 한순간도 다른 데 가지 않았다. 집에 온수 수도도 고장났었는데, 그것마저도 '영화 개봉하면 고쳐야지' 내 마음이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영감님이 많이 아프니 마음이 거기 가 있지 않나. 그렇게 분산되는 게 싫더라"고 전했다.
나문희는 지난달 남편상을 치렀다. 그는 "영화 찍을 때 저녁마다 '여보 사랑해' 하고 잠들곤 그랬다. 그때는 그렇게 절실하진 않았던 것 같다. 촬영 끝내고 보니 상황이 더 나빠진 거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 다음에 나한테 사랑할 시간을 줬다. 우리 영감님과 보낼 시간이 있었다"며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백만송이 장미'라는 노래가 있지 않나. 미워하는 마음 없이 순수히 사랑할 때 꽃이 피는 것 같다. 나는 그런 꽃을 한 번 피워봤던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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