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N ‘세작, 매혹된 자들’
사진= tvN ‘세작, 매혹된 자들’
‘세작, 매혹된 자들’ 기대령이 된 신세경과 동상궁 박예영의 첫 만남이 포착됐다.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 상상력에 기반을 둔 픽션 사극으로, 신분을 감추고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정보를 제공하는 첩자 ‘세작(細作)’을 소재로 한다.

지난 방송은 이인(조정석 분)과 그에게 배신당한 후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온 강희수(신세경 분)의 3년 만의 재회로 ‘세작’의 새 국면을 열어 젖혔다. 특히 기대령이 된 강희수는 모든 궁인의 출입이 금지된 영취정에서 이인과 대면했고, 이인이 강희수에게 “나를 죽이겠다는 역심을 품고 돌아온 게 아니냐”라고 몰아치는 살얼음판 같은 독대로 엔딩을 맺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 가운데 ‘세작, 매혹된 자들’ 측은 6회 방송을 앞두고, 영취정 앞에서 첫 조우한 신세경과 박예영의 투샷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 속 신세경은 관복 차림으로 골똘히 생각에 잠긴 채 영취정 중문을 나와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앞서 신세경은 조정석에게 복수와 반정을 계획하며 돌아왔다는 사실이 탄로날 위기에 처했던 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도륙 당하는 고통과 치욕을 돌려줄 것이다”라며 복수의 날을 예리하게 갈았지만, 이인의 높은 수읽기에 발각될 위기에 처했던 얼굴에서 복잡 미묘한 감정이 묻어난다.

또 다른 스틸에는 신세경 앞으로 조정석을 보필하는 동상궁 박예영이 등장해 긴장감이 고조된다. 박예영은 궁 내에서 조정석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인물로 대비전의 총애를 받으며 선대왕에 이어 조정석의 지밀 자리까지 꿰찬 상황.

하지만 박예영은 조정석의 편애를 받는 자신조차 출입이 금지된 영취정에서 신세경이 나오자 못마땅한 표정을 지어 이목이 쏠린다. 이에 궐 내의 숨은 실세 박예영을 처음 마주한 신세경과 신세경의 존재가 눈엣가시가 된 박예영이 임금 조정석의 비밀 장소 영취정을 두고 펼칠 신경전에 기대감이 증폭한다.

이처럼 치열한 궁중 암투 속에서 잠시나마 숨통을 트이기 위해 영취정이라는 자신만의 소우주를 구축한 조정석과 궐 내에서 그와 가장 가까운 신세경, 박예영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흥미지수를 배가시킨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6회는 4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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