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밤 만취 눈물 포옹으로 새로운 흑역사를 생성한 남하늘, 여정우는 후회와 민망함 속에 “술도 조심하고 서로 닿지도 말자”라고 다짐하는 약속을 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저녁, 여정우의 옥탑방 유리창이 깨진 흔적이 발견됐다. 공월선(장혜진 분)과 남바다(윤상현 분)가 오늘밤은 함께 내려가 자라고 했지만, 여정우는 남하늘을 다시 마주하기 불편한 지 거절했다. 그 소식을 들은 남하늘이 그를 찾아왔다. 자신도 뻘쭘하기는 마찬가지라며 빨리 잊고 가자고 했다. 무심한 듯 곁에 앉아 유리 파편을 주우며 “잘 될 거야. 네 잘못 아니잖아”라고 툭 던진 남하늘의 한 마디 덕분에 여정우는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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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또 다른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하늘은 병원 퇴직금 내역 확인 중 정규직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여정우는 마취과 의사 강진석(김재범 분)의 변심으로 2차 재판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특히 강진석은 모든 것을 계획한 듯 조사 불응에 이은 증언 거부로 여정우의 심기를 또 한 번 자극했다. 강진석의 출석 번복에 여정우를 향한 의심과 불신이 더 깊어지는 가운데, 돌연 남하늘이 의문의 증거와 함께 법정에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밤새 수많은 논문을 파헤친 끝에 여정우의 재판을 뒤집을 결정적 사례를 찾은 것.
정작 현실엔 극적인 반전 따위 없었다. 남하늘의 증거가 채택을 거부당하며 아무 소득 없이 돌아서야 했다. 여정우는 법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멀찍이 선 남하늘과 복잡미묘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바로 그때 남하늘이 넘어진 것을 본 여정우는 그를 일으켜 데리고 인파를 피해 도망쳤다. 여정우는 영업이 중지된 자신의 병원으로 가 남하늘의 상처를 치료해 줬다. 이렇게 찾아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자,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위로 받은 거, 갚아주고 싶어서 왔을 뿐이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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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4회는 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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