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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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명수가 방송 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일 KBS 2TV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에는 박명수, 이정하, 김민석, (여자)아이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첫 무대는 박명수. 박명수는 등장하자마자 "이효리 때문에 출연한 것이 아니다. 화제성을 노려 1인자가 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후 "이효리 씨가 '레드카펫'을 맡고 시간대를 옮겼지 않나.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축하의 의미로 나왔다"라고 이효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사진=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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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명수는 "데뷔하자마자 '우이쒸'로 바로 알려졌다. 32년동안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일주일도 쉰 적이 없다"면서 "방송이 절실했다. 이 자리에서 이효리와 함께 방송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이효리는 박명수의 진지한 모습에 놀랐고 박명수는 "만나지를 않았는데 어떻게 얘기하냐"면서 호통쳐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이효리가 자신이 아닌 신동엽, 유재석과 친하다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그가 "무한도전'에서 오랜만에 효리를 만나 어색해했던 모습이 공개됐다"고 하자 이효리는 "오랜만에 방송에 나가면 반갑다고 보통 얘기하지 않나"고 면박을 줬고 이에 박명수는 "저는 거짓말은 못한다"고 했다.

"지금은 어떠냐"는 이효리의 질문에 박명수는 "예전에 비해선 편하다. 반가움은 없다. 그냥 좋은 동료를 만나서 좋다. 곱게 늙어간다"고 하자 이효리는 "고운 것에서 끝내지 왜 늙어가냐고 하냐"고 서운해했고 박명수는 "젊어질 수는 없지 않나. 저도 많이 갔다"고 털어놨다.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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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아니다. 명수 씨는 그대로다. 머리가 조금 더 뒤로 이동을 했을 뿐이지 다른 건 똑같다"고 받아쳤다. 박명수는 "이렇게 할 거냐. 저는 이효리 씨 흠을 잡고 싶지 않다"고 하자 이효리는 "흠 잡은 것 아니다. 사실만 말한 거다"라며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이효리는 "'바보 사랑'으로 개그맨 중 처음으로 노래를 냈다. 그 다음 '바다의 왕자'가 앨범은 3천장 팔렸지만 '무한도전'에서 스테디셀러가 되면서 5년 연속 여름 노래 1위를 했다. 성실하게 활동하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면서 칭찬했다.

박명수는 "라디오를 10년 째 하고 있다. 매일 아침에 나와서 애청자와 함께하고 작가와 이야기하면서 방송하는게 행복하다. 저는 라디오에서 죽을 거다. 그래야 산재가 된다"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이어 그는 "너도 죽으려면 이런 데서 죽어야 한다. 무대에서 쓰러지면 KBS에서 책임을 져줘야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산재 때문에 여기서 죽어야하나. 나는 집에서 죽겠다"고 하자 박명수는 "죽으라는 게 아니고 혹시라도 오래 방송을 해서 쓰러지면 겸사겸사 좋은 일도 있다는 거다"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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