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가운데 조정석(진한대군 이인 역)은 형이자 임금인 최대훈(이선 역)에게 충성을 다하기 위해 청의 볼모로 떠나지만, 궐 내 치열한 암투로 ‘청의 세작(첩자)’라는 오해를 받는 ‘이인’ 역을, 최대훈은 외척들의 끊임없는 이간질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이인을 견제하는 임금 ‘이선’ 역을 맡아 걱정과 위로가 서서히 미칠듯한 증오와 광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휘몰아치는 열연으로 선보여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최대훈은 오랜 볼모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아우 조정석에게 “문안 인사도 오지 마라. 내 너만 보면 역겨워 병이 도질 것 같다”라고 불호령을 내리며 광기에 휩싸이는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애정하던 형이 광기에 사로잡혀 사리분별 못하는 모습에 조정석의 기대에 빛내던 눈빛이 한순간에 방황하고 슬픔으로 가득 차오르는 모습은 지난 방송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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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조성하는 조정석이 청으로 떠난 사이 중전 김씨(안시하 분)의 원자를 세자로 삼기 위해 그를 역적으로 몰아넣는 존재. 특히 조정석은 ‘음해의 배후’ 조성하에게 “나는 전하의 제일가는 충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오. 그 자리를 놓고 누구와 싸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소이다. 허니 내가 세제 자리를 탐할 것이라는 생각은 거두시오”라고 경고를 보내지만, 조성하는 “대군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일을 멈추라는 경고를 하러 오신 거군요”라며 한 치 양보 없는 살벌한 기싸움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장영남은 아들 조정석을 지키기 위해 중전 김씨와 신경전을 펼치는 등 빈틈없는 연기 열전이 펼쳐지며 극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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