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감독은 "엄청난 인정을 해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믿을 수 없는 영광"이라면서 "미쳤다(crazy)"라며 격한 감정을 표현했다. 또한 "데뷔작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이 분야에 속한 게 맞는지, 사람들이 내 비전을 지지해 줄 수 있는지 의문스럽기도 했다"며 "이 영화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일이 두렵기도 하고 보람차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비전을 지지해준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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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라이브즈'가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여성감독의 영화 3편 중 1편이다. 송 감독은 "이제 막 들어왔기 때문에 업계의 현 상태에 대해서는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다만 이 영화에 내 삶의 방식과 내가 여성인 점이 녹아들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서 달 위에 떠있드 황홀하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셀린 송 감독이 12살에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접 각본을 써서 연출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여주인공 나영 역을, 한국 배우 유태오가 그를 애타게 찾는 해성 역을 맡았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촬영됐으며 대사 대부분이 한국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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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놓고 '오펜하이머', '바비',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바튼 아카데미', '플라워 킬링 문', '가여운 것들',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 9편과 경쟁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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