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배우반상회' 제작발표회
'배우반상회'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반상회'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들의 직업적 고민과 일상 생활을 그리는 '배우반상회'는 기존의 리얼리티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를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2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서울에서 JTBC 예능 '배우반상회' 제작 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CP 손창우, PD 정종욱, 배우 김선영, 조한철, 차청화, 김지석이 참석했다. '배우반상회'는 성장과 변신을 꿈꾸는 배우들이 아지트에 모여 이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멤버십 리얼 버라이어티.
배우 김선영.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김선영. /사진=조준원 기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김선영은 "진심 마케팅을 진짜 하셨다. 그전에는 연기를 하면서 예능을 할 시간도 많이 없었고, 작품을 동시에 찍어서 만나 뵐 기회가 없었다. 첫날 바로 '네 할게요'라고 말했다. 눈 보고 하자고 하면, 웬만하면 잘한다. 마음속에 새로운 인연, 기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티저 예고편에는 지난 44회 청룡영화상에서 가수 박진영의 무대를 보는 표정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 해명하기도 했다. 김선영은 "청룡 나가고 난리가 났다. 지인들에게 전화가 많이 왔다. '멋있어서 한 게 맞다잖아. 이상하게 본 것이 아니라잖아' 정말 멋있어서 한 것인데, 너무 다른 의미로 비쳤다. 실물로 봤을 때, 흰 슈트의 풀샷이 너무 멋있었다. 억울함을 풀어야 해라는 생각에서 이야기했던 거다. 박진영 선배님께 나의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배우 조한철.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조한철. /사진=조준원 기자
평소 예능 출연을 자주 하지 않음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조한철은 "하루에 12번씩 후회도 하고 잘했다고 하기도 했다. 예능을 재밌어하고 좋아한다. 막상 내가 한다고 생각하면, 되게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예능은 내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접고 있었다. 일단 제목이 호기심이 들더라"라고 답했다.

같이 한번 이야기를 나누고픈 배우가 있느냐는 물음에 "이혜영 선배다. 한번 작업을 했는데, 아직도 그 후광이 기억에 남는다. 일상이 있을까 싶어질 정도로 존재 자체가 배우 같은 느낌이다. 항상 궁금하다"라고 강조했다.
배우 차청화.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차청화. /사진=조준원 기자
프로그램에 출연한 결심한 이유에 대해 차청화는 "처음 뵌 분들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친근하게 다가왔다. 제일 좋았던 것은 함께 하시는 분들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이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어떻게 대본을 준비하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잘 모른다. 배우들의 일상을 보여준다고 하니까,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초청하고 싶은 배우들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선배님들을 모시고 싶다고 생각했다.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자라왔다. TV를 보다 보면, 연기를 너무 잘하신다며 이름은 잘 모르지만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지 않나. 그런 분들을 모셔보고 싶다. 어떤 드라마의 어떤 역할이라고 하면 아는 배우들이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우 김지석.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김지석. /사진=조준원 기자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지석은 "직업이 배우이기에 늘 경험하고 해온 작품들의 현장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른 배우들의 일상을 관찰하면서 연기관이나 배우로서의 접점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우반상회'의 반장 역할을 맡은 배우 김선영에 대해선 "예능계의 원시인이다. 이래도 되나 싶어질 정도로 솔직해서 너무 기대된다. 이 시대가 바라는 새로운 캐릭터이지 않을까"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창우 CP, 정종욱 PD. /사진=조준원 기자
손창우 CP, 정종욱 PD. /사진=조준원 기자
어떻게 프로그램을 기획했느냐는 물음에 손창우 CP는 "어릴 적에 우리가 잘 알던 반상회라는 것이 주민들이 모여서 공동의 안건에 관해서 토론하고 주민들의 고민을 같이 공감하는 친목의 장이지 않나. '배우반상회'는 배우들이 모여서 생존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과 고민이 있는지 VCR을 통해서 같이 보면서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존의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어떤 차별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정종욱 PD는 "배우들만 나온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슬프고 재밌을 수 있는데, 그것이 이들의 직업관과 연관이 되어있는 것이 그럴 것 같다. 자연인으로서 직업을 대하는 방식이나 고민하는 부분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보기 어려운 배우 김선영, 조한철, 차청화, 김지석 등을 어떤 방식으로 캐스팅했느냐는 물음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고 김선영 배우를 발견했다. 사실은 김선영 배우가 예능을 안 하시기로 유명하다. 직접 찾아가서 진심 마케팅을 했다. '배우 반상회' 주민들도 연기 잘하는 분들과 편하신 분들로 모집하고 싶었다. 조한철, 차청화 배우를 영입했지만, 예능 초보이지 않나. 이들과 함께한다면 좀 망할 것 같은 불안감이 올라와서 예능의 베테랑 배우인 김지석 배우를 영입했다(웃음)"라고 답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배우반상회'가 2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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