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박명수가 영하 12도 추위도 이긴 열정을 보여줬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41회에서는 10년 차 라디오 DJ 박명수가 ‘2023 서울 라이트’ 빛 축제가 열린 광화문에서 공개방송을 진행했다. 공개방송 당일, 올해 들어 가장 추운 영하 12도 날씨라 관객 모객도 어려운 상황. 설상가상으로 공개방송 30분 전부터 눈까지 펑펑 쏟아져 모두의 한숨이 깊어졌다.

하지만 추위를 뚫고 공개방송을 보기 위해 광화문을 찾은 관객이 하나둘씩 객석을 채웠고 시그널 뮤직과 함께 “웰컴 웰컴 웰컴”을 힘차게 외치는 박명수의 목소리와 함께 공개방송이 시작됐다. 첫 게스트 하하가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사이 기침을 하며 대기실에 들어온 박명수는 다음 순서를 체크하며 준비를 이어갔지만 정작 무대에 올라가 꼭 해야 하는 협찬 멘트는 뒷전이고 게스트와의 근황 토크만 이어가 제작진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스텔라장, 빅나티, 폴킴, 웬디 등 최고 가수들의 무대가 끝난 뒤 박명수는 마지막 게스트 다이나믹 듀오와 한 무대에서 스모크 챌린지까지 도전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엔딩 무대에 오른 박명수는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에 힘입어 ‘바다의 왕자’ 등 히트곡 메들리와 함께 EDM 디제잉 파티를 이끌며 관객들을 뛰게 했다.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쏟아지자 ‘바보가 바보에게’를 부르는 감미로운 팬서비스까지 선물하며 성황리에 공개방송을 끝마쳤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공개 방송 출연료를 제작진과 나누겠다는 공약까지 공개되며 제작진을 웃게 만든 박명수 보스의 다음 활약에도 기대가 쏠린다.

4성급 호텔 보스 김헌성이 자신의 멘토이자 브랜드 전략가 노희영의 집을 찾았다. 방송에서 소개된 김헌성 표 ‘참 세트’를 확인한 노희영은 “사진 찍고 싶지 않은 비주얼”이라며 “에프터눈 티 세트는 먹기 위한 것보다 감성을 파는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로 김헌성을 고민에 빠지게 했다. 고급 소품과 유명 작가의 작품이 가득한 노희영의 집을 둘러보던 김헌성은 호텔 키 카드 수집을 하는 노희영의 취미를 공개했고, 수백 개 이상의 전 세계 호텔 키 카드를 직접 확인하며 놀라워했다.

현재 김헌성의 오른팔인 식음팀 부장 이승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 보스”라며 “노희영 고문의 별명이 마녀였다. 고문님이 계신 방이 고문실로 되어 있어 직원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는 말로 폭소를 안겼다. 김헌성의 업무 스타일을 잘 아는 노희영은 “쉬면서 일해라. 요즘 직원들은 직장에 대한 애착이 없고 힘들면 그만둔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하기 때문에 너무 다그치면 안 된다”라면서도 “어느 부문에서 일해도 기록이 남을 만큼은 일해야 한다. 나는 이걸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남도록 해야 한다”라는 업무 철학을 공개했다. 만두 업계를 뒤흔든 기록, 신생 과자 브랜드 첫 달 매출 65억, 첫해 600억 매출 달성, 영화 ‘명량’ 1760만 관객 동원 등 본인이 참여한 프로젝트의 기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노희영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이동한 김헌성과 직원들. 식사 도중 노희영은 달라진 고추장찌개의 색깔과 맛에 3차 재조리를 지시하며 당장 다음 날에 R&D팀 시식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지켜본 김헌성은 “100% 공감한다”. 만날 때마다 하나씩 배워간다. 조만간 강릉에 와서 지적 좀 해달라”라는 부탁했고, 흔쾌히 수락하는 노희영의 모습에서 다음 주를 기대하게 했다.

정호영이 일본인 관광객들의 니즈 파악을 위해 김병현, 타쿠야와 함께 명동을 찾았다. 타쿠야가 정호영에게 1순위로 추천한 일본인 선호 맛집은 월 매출 억대의 ‘닭 한마리’. 정호영은 소스 배합 등 인기 요인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맛있게 식사하며 신메뉴 연구를 이어갔다. 다음으로 타쿠야가 이끈 곳은 ‘사주 카페’.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여행 필수 코스가 된 사주 카페에서 새 사업을 구상중인 김병현이 사주 첫 타자로 나섰고, “다른 이를 풍요롭게 하는 존재이지만 남한테 좋은 기운을 다 뺏기고 실속이 없다”라는 풀이로 안쓰러움을 더했다. 김병현 다음으로 사주 분석에 나선 정호영은 “5년 후부터는 대박이 날 것”이라는 풀이에 함박미소를 지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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